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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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파이어 기사의 등장인물들을 찾으신다면 쿠란 카나메, 쿠란 리도 항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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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لقرآن(al-qur'ān)

목차

개요

이슬람교의 경전. 이교도는 모두 죽이거나 강간하라고 가르치는 책이다.

이슬람교에서 말하는 선지자 무함마드가 23년간 알라에게 받은 계시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슬람의 한 분파였던 무따질라파에서 쿠란이 '완벽히 신의 말씀을 베낀 것'이 아니라 '알라께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임의로 창조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하며, 쿠란에 쓰여 있는, 당시의 일부 관습법을 옮긴 부분을 현실에 맞게 재해석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상세

이름 자체의 의미가 "읽어야 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무슬림]이라면 읽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체 분량은 114수라(سورة, 장) 6,342아야(آية, 절).[* 86개 장은 메카에서, 28개 장은 메디나에서 계시되었다. 다만 먼저 계시된 수라가 앞에 나오는 게 아니라 가장 내용이 많은 수라부터 분량 순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웬만큼 알지 않으면 메카와 메디나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이 중에서 제1수라인 "알-파티하(الفاتحة)"의 7개 아야는 무슬림이라면 닥치고 외워야한다[* 다만, 외우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첫번째 수라를 이루고 있는 아야는 아야 하나에 여러 문장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 문장이 어려 아야로 토막토막 잘려 있기 때문.]. 왜냐면 예배 때마다 교회에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암송하듯이 매번 암송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예배는 하루 5번(...).

예배 때 쿠란을 [아랍어]로 낭송하지 않으면 무효이다. 쿠란을 아랍어로 낭송하지 않으면, 그냥 '기도'한 것이지 '제대로 된 예배'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슬람 수니파의 4대 법학파 중 하나인 하나피 학파의 개조 '아부 하니파(أبو حنيفة)'가 어느날 이란에서 이란 무슬림들을 위해 쿠란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하여 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예배가 무효화됩니다"하고 따졌고, 아부 하니파도 이를 인정했다.

파티하 장이나 쿠란의 다른 장을 낭송하기 전에 '아우-두 빌라-히 미낫샤이타-니르라지-임(أعوذُ بِٱللَّهِ مِنَ ٱلشَّيۡطَٰنِ ٱلرَّجِيمِ, 저는 저주받은 사탄으로부터 알라께 가호를 구하나이다)'이라고 말한다. 쿠란을 읽을 때, 삿된 것으로부터 부정타지 않게 하려는 간구문. 그 외에서 더럽거나 부정한 곳에서 쿠란을 낭송하면 안 된다는 규칙도 있다. 다만 터키에서는 [아타튀르크]가 추진한, [터키어]를 살리기 위한 언어순화운동의 일환으로 예배할 때도 터키어로 하는 경우가 있다.

쿠란은 소리내어 읽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그것만이 쿠란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알라의 정신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당시 문맹이 많았던 아라비아 사회에서 알라의 말씀을 전하는 방법은 오로지 말밖에 없었다. 그래서 쿠란을 낭송하는 다양한 방법이 생겨났는데, 이를 다 싸그리 묶어서 타즈위드(تجويد)라고 총칭한다.

타즈위드는 정말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며, 낭독자마다 모두 낭독법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쿠란 낭독을 하는 날짜마다 역시 또 낭독법이 달라진다. 똑같은 낭독자가 쿠란을 낭독할 때에도 타라위(Tarawih)[* 라마단 금식기간에 행하는 특별예배]와 하지(Hajj)[* 성지순례]때의 낭독법이 서로 달라지는 것.

쿠란을 만지거나 읽을때는 어느정도 예법이 있다. 깨끗한 곳에서 손을 씻고 단정한 자세로 책을 봐야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번역서나 주해서는 정식 꾸란이 아니므로 이를 만질때는 이런 예절을 지킬 필요는 없다. 하지만 번역된 코란에도 알라의 말씀이 적혀있으므로 막 대하면 안되는건 맞다.

파티하

이슬람교의 예배에서 쿠란을 암송할 때는 무조건 아랍어만 사용하며, 이것은 [한국인] [무슬림]이라도 예외 없기 때문에,

||<#EEEEEE>Bismillāhi r-raḥmāni r-raḥīm Al ḥamdu lillāhi rabbi l-'ālamīn Ar raḥmāni r-raḥīm Māliki yawmi d-dīn Iyyāka na'budu wa iyyāka nasta'īn Ihdinā ṣ-ṣirāṭ al mustaqīm Ṣirāṭ al-laḏīna an'amta 'alayhim ġayril maġḍūbi 'alayhim walāḍ ḍāllīn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온 우주의 신이신 알라께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분은 자애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심판의 날을 주관하시도다. 우리는 당신만을 경배하오며 당신에게만 구원을 비노니 저희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 길은 당신께서 축복을 내리신 길이며 노여움을 받은 자나 방황하는 자들이 걷지 않는 가장 올바른 길이옵니다. ||

이 구절은 전 세계의 [무슬림]이라면 무조건 외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하루에 5번 있는 예배마다 이 구절을 항상 암송하기때문에 외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게 아주 정해진 것도 아니다. 가령 [터키]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예배보는 시간에 자기 업무를 본다던지 아니면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팔레스타인]에서는 마찬가지로 예배 시간에 평화롭게 [담배](...) 피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사실 [이슬람교]의 규율이 다른 종교에 비해 딱딱한 것이 좀 사실이기는 하지만 아주 강요적인 것은 아니다. 이슬람교가 주종교인 [카자흐스탄]에서는 [무슬림]들이 이슬람교에서 금지하는 [돼지고기]도 아주 맛있게 먹는다.] [그리스도교]의 사도신경이나 불교의 반야심경처럼 말이다. 또한 이게 무슨 노래마냥 운율까지 딱딱 정해져 있어서 익숙해지면 노래 부르듯이 불러재낄 수 있다고 한다[* ...로마자로 치환하여 적어놓아서 보기에는 엄청 괴스럽지만 주변에 [무슬림]이 있다면 한번 알려달라고 해 보자. 정말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니, 일단 애초에 외우는 법을 따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슬람 문화권의 학교에서는 쿠란을 베끼는 것을 공부로 친다. 왜냐? 베끼는 중에도 이미 쿠란을 읽으며 그 말씀을 몸에 익힐 수 있기 때문.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위에 소개된 파티하 장의 아랍어 발음을 굳이 한글로 옮겨본다면 다음과 같다. 어디까지나 근사치이며 띄어쓰기 등의 정확성은 보장하지 못함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한국어 번역은 성 코란(의미의 한글 번역)을 따른다.

بِسْمِ اللَّـهِ الرَّحْمَـٰنِ الرَّحِيمِ (1절)비스밀 라~히르 라흐마~니르 라힘 [*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 이 구절은 "타스미"라 하며 꾸란 모든 장의 첫 부분을 장식한다. 파티하 장을 제외한 나머지 장의 절(節)의 수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1 엄밀하게 말하자면 딱 한 장에는 '타스미'가 없는데 바로 제9장인 '타우바'(후회)장. '타우바'장의 내용은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 대한 최후 경고이기 때문이다. ]]

الْحَمْدُ لِلَّـهِ رَبِّ الْعَالَمِينَ (2절) 알함두 릴라~히 랍빌 아르라민 온 우주의 주님이신 알라께 찬미를 드리나이다

الرَّحْمَـٰنِ الرَّحِيمِ (3절) 아르 라흐마 니르라 힘 그분은 자애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مَالِكِ يَوْمِ الدِّينِ (4절) 말리키 야우믿 디~ㄴ[* ㄴ 발음이 거의 나지 않도록 발음한다] 심판의 날을 주관하시도다

إِيَّاكَ نَعْبُدُ وَإِيَّاكَ نَسْتَعِينُ (5절) 이야카 나으부드 와 이야카 나스타인 우리는 당신만을 경배하오며 당신에게만 구원을 비노니

اهْدِنَا الصِّرَاطَ الْمُسْتَقِيمَ (6절) 이흐디낫 씨라~딸 무스따 낌 저희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صِرَاطَ الَّذِينَ أَنعَمتَ عَلَيهِمْ غَيرِ المَغضُوبِ عَلَيهِمْ وَلاَ الضَّالِّين (7절) 씨라~딸 라디~나 안암따 알라이힘 가이릴 마그두비 알라이힘 왈 랃 돨 린 그 길은 당신께서 축복을 내리신 길이며 노여움을 받은 자나 방황하는 자들이 걷지 않는 가장 올바른 길이옵니다

آمين 아민 아멘 쿠란의 일부를 읽고 끝마칠때는 반드시 '아민'([아멘])을 붙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쿠란 읽은게 전부 무효가 되어버린다. 아랍어로도 그리스도교에서 쓰는것과 마찬가지로 "그리 되기를...", "맞습니다." 식의 동조의 뜻으로도 쓰인다. 인명으로 쓰이는 أمين과는 조금 다르다.

들어보고 싶다면 여기나 [여기]를 참조. 아랍어로 낭송하는 파티하 장과 그 다음 장인 바카라 장[* 이 바카라가 아니다...]을 들을 수 있다.

번역과 아랍어 원문을 함께 보여주고 읽어주기까지 하는 친절한 사이트도 있다. [여기] [* 옆의 해석을 한국어로 설정하고 들려주는 발음을 Mishari Al-Afasy 로 해서 들어보자. ~~자장가로 딱이다.~~]

정확한 발음은 아니겠지만, 영화 《맬컴 엑스》에서 주연을 맡은 덴절 워싱턴성지순례에 나서는데 사원에서 기도를 드리며 파티하 장을 아랍어로 암송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확성은 별개로 하고 명작 속 명배우의 연기이니 참고삼아 잘 보고 잘 들어보자. 이것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IF1deiV51I]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뜻의 비스밀라(Bismillah)라는 단어는 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에도 등장하니 흥미 있으시다면 잘 들어보시길.

문학성

원래 쿠란 내용은 한 구절도 남김 없이 모두 아랍어 詩의 규칙을 지키고 있다. 그야말로 통채로 시기 때문에, 운율을 넣어 낭송하거나 노래하기 쉽다. 쿠란 낭송가들은 보통 (선대로부터 배운대로) 전통적인 운율에 따라 낭송하지만, 몇몇 낭송가들은 자기 나름대로 운율을 부여하여 낭송하기도 하는데 이게 또 인기가 있다. [* 쿠란 전체가 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도 무함마드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쿠란을 통채로 외우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에 쿠란이 가지고 있는 [아랍어]의 언어적 미(美)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받는다. 무함마드가 문맹이었음을 생각한다면 흠좀무.[* 실제로 [무슬림]들이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무함마드가 문맹이었는데 과연 알라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당시 시인들도 쓰기 어려운 것들을 쓸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역사

무함마드가 직접 작성한게 아닌데다가, 유목민족 특성상 기록물이나 인쇄물도 대량생산하기 어려웠고, 따라서 쿠란은 주로 구전으로 전파되었다. 특히 633년 하피즈[* 쿠란 암송자. 하피즈는 무슬림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된다]들이 전투에서 대거 죽음을 당하면서 쿠란의 말씀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서로 지역마다 통용되는 쿠란의 판본이 다르고 심지어 내용마저 달라지는 쿠란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이에 3대 칼리프였던 우스만 이븐 아판은 위경논란을 두려워해[* 당시 유대교나 크리스트교는 이 논란이 매우 격렬했었고, 신도들 간 유혈충돌도 빈번했다.] 무함마드를 보필하는 서기들이 가지고 있는 쿠란 원본들을 교차검증해 나온 결과물을 확증하였고, 이 결과물만이 쿠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쿠란은 한 글자도 변형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무함마드가 승천한지 20년도 채 되지 못했던 시기라 무함마드를 보필했던 자들이 아직도 살아있었고, 이에 무함마드가 계시받은 내용을 정확히 기록할 수 있었다.]

번역

쿠란은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는 번역 과정에서 생겨나는 의미의 곡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 아랍어 원판에만 권위를 부여한 것이다. 다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쿠란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행위 자체가 금지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번역된 글을 경전으로 취급하는 걸 금지하는 것이다.[* 이 점은 경전 원본을 다른 말로 번역한 것도 역시 경전으로 인정하는 기독교불교와 다른 이슬람교의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쿠란의 번역 자체가 금지돼 있었다면 포교가 어려워졌을 것이고, 그럼 오늘날 이슬람교가 이토록 많은 인구를 거느리진 못했을 것이다. 오늘날 이슬람교도의 절대 다수는 아랍어를 거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슬람교 최대 국가는 인도네시아이며 2위가 파키스탄, 3위가 인도이다.]

어쨌든 아랍어 원전만 쿠란으로 인정한다는 교리 때문에 한국어로 번역된 쿠란은 "한국어판 쿠란"이 아니라 "성 쿠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며 한국어 번역문 옆에 아랍어 원본도 같이 실려있다. 유대인에 대해서는 "예언자(예수)를 보내줬더니 곡해하고 죽이려 한데다, 기타등등의 죄로 방랑중"이라 적혀있다.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직접 사서 보든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편지라도 한통 써서 보내보자. 무슬림들은 타 종교인이 자신들의 종교를 알려고 하는 것에 대해 관대하다.

한국어판인 《성 꾸란(의미의 한글 번역)》은 양장본이며 가격은 25,000원. 교보문고 등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혹시 책도 원문도 필요 없이 [한국어] 번역만을 원한다면 한국 이슬람 정보 사무국에서 제공하는 다음 사이트가 도움이 될 것이다. 혹은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서점에서 의미번역본 한정으로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니 관심있으면 가볼 것. 아랍어 본문이 들어있는 쿠란은 비무슬림들이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지 않는다. 쿠란을 보관할 때에는 항상 모든 책들보다 위에 보관해야 하며[* 이 규칙때문에 보통 무슬림들은 나무로 만든 전용 책꽂이에 쿠란을 넣고 천장에 매달아서 보관한다.], 책을 펼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서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한국 이슬람 정보 사무국:성 꾸란

그러나 위의 쿠란은 최영길 교수가 번역한 성 꾸란 의미 번역인데, 이 번역본에 오류가 굉장히 많다. 주석도 자의적인 부분이 많아 쿠란의 의미가 왜곡된 부분이 많다. 번역된 지 30년이 넘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다보니 그런듯. 이에 손주영 교수[* 한국외대 교수. 정수일 교수와 함께 한국 이슬람학의 거두이시다. 참고로 무슬림이다.]가 배경설명을 곁들인 《꾸란 선》을 출판하였다. 번역도 정확하고 주석도 풍부하나 쿠란의 전체 114장중 35장만이 번역되어 있다.

주해

쿠란을 해석하고 주석을 달아놓은 것을 타프시르(تفسير)라고 한다. 언어학, 고전 아랍어, 법학, 신학에 모두 통달한 대학자만이 타프시르를 저술할 수 있는데, 이슬람 1400여년 역사상 수많은 타프시르가 나왔지만 9세기 이슬람 학자인 알-타바리(الطبري)의 타프시르와 14세기 중세 이슬람 철학자인 이븐 카시르(ابن كثير)의 타프씨르[* 이 타프시르의 경우는 두께가 기존 원판 쿠란 두께의 4배에 달한다. 그만큼 주석이 매우 풍부하여 이슬람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필수로 읽어야 한다.]를 최고로 친다.

타프시르는 단순히 해석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쿠란을 접근하려고 한다. 알-캬쉬샤프는 쿠란을 이성과 접목시켜 이해하려고 했으며, 파크루딘 알-라지는 유럽의 유물론과 미국의 실용주의의 관점으로 쿠란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하지만 타프시르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취한 의견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무슬림들이 많이 보는 것은 원본인 쿠란보다도 타프시르인데, 해석가들이 제 입맛대로 해석해 놓은 경우가 많아 같은 타프시르 안에서도 내용상의 충돌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게다가 새롭게 해석된 타프시르는 그 이전 내용을 버리고 새로운 내용을 중시한다는 그들만의 규칙이 있어서, 테러리즘이 한창이던 90년대에는 서방권에 대한 안 좋은 내용들을 마구 담기도 했다.

아브라함계 종교의 언급

[그리스도교], 유대교의 경전인 성경과는 같은 계열이라서 그런지 비슷한 내용이 많다. 우선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는 [성경]뿐만 아니라 쿠란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유월절 이야기가 없다는 점만 빼면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또한 성경의 이야기가 쿠란의 여러 장에 틈틈히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쿠란에서는 사울 왕이 물을 마시는 장면을 보고 300명의 용사를 골랐다고 나오지만 성경에서는 사울 왕이 아닌 사사 기드온이며, 쿠란에서 파라오와 함께 모세를 핍박한 하만(هامان‎)은 에스더서에 나오는 인물이다.[* 물론 100년 전 이집트 남자의 이름 중에 '하만' 이라는 이름이 있기는 하다.]

예수도 등장한다. 그것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만 성경과 달리 [예언자]로만 묘사된다. 쿠란에서 등장하는 이름은 이사(عيسى) [* 예수라는 이름을 아랍어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새로운 이름이 붙은 건 아니다. 무함마드에게 계시를 내렸다는 천사 '지브릴' 도, 기독교에 등장하는 천사 '가브리엘' 의 아랍어식 발음.]. [성모 마리아|동정녀 마리아](مريم)로부터 태어났고, 신약을 전한 것도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현존하는 신약성경은 위조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성경에서 나오는 것과는 달리 예수는 인간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지 않았으며, 알라가 비슷한 형체를 만들어 [예수]와 바꿔치기해 구원하였다고 본다.

이러한 차이들로 인해 무함마드는 초창기 유대인들과 선지자 인정 여부를 놓고 큰 논쟁을 벌였으며, 현재 무슬림들이 "신약과 구약을 인정하되 지금 존재하는 것은 원본이 아닌 조작된 것이며 알라가 쿠란을 통해 완전무결하게 하신 것" 이라고 주장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물론 성경도 원본은 존재하지 않고 사본만 있다).

이름

보통 "코란"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아랍어] 표기가 아닌 영어식 표기인 "Koran"에서 유래한 것이다. 요새는 영어표기도 "Qur'an"으로 쓴다. 아랍어를 제대로 읽으면 "쿼르아안"이라는 발음이 나온다. 이쪽이 발음상 더 정확하고 올바른 번역이라 한다.

쿠란은 '쿠란'이라는 이름 외에도 많은 이름이 있다. 그 이름들 중에는 알 키탑(الكتاب, al-Kitab)[* 쿠란 안에서 쿠란을 칭할때 쓰는 이름. 책 중의 책이라는 뜻이다], 알 키탑 알 무카다스(الكتاب المقدس, al-Kitab al-Muqaddas)[* 성서라는 뜻], 알 쿠란 알 카림(القرآن الكريم, al-Quran al-Karim)[* 성(聖) 쿠란(고귀한 쿠란)이라는 뜻이다. 무슬림들은 주로 이렇게 부른다]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슬람 신학자들은 움므 알 키탑(ام الكتاب, Umm al-Kitab)[* 책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세상의 모든 지혜의 원천이 쿠란에 있음을 의미한다]라는 이름으로 칭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코란? 쿠란? 꾸란?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란과 쿠란은 표준어이고 꾸란은 틀린 말이다.

이하의 항목들에 왜 '꾸란' 이 잘못된 표기인지가 길게 서술되어 있지만, 사실 그런 것보다도 먼저 된소리[* ㄲ,ㄸ,ㅃ,ㅆ,ㅉ 등. '쌍자음' 이라 보면 된다.]는 피하고 거센소리[* ㅋ,ㅌ,ㅍ,ㅊ 등]로 표기한다는 외래어 표기법의 규정이 있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원체 많다는 게 문제지만~~ 따라서 설령 '꾸란' 처럼 소리난다고 해도 그렇게 써서는 안 되며, '쿠란' 이라 쓰는 것이 옳다. '꾸란' 처럼 잘못된 표기가 흔히 보이는 다른 예로는, '짜르(차르)' 나 '까페(카페)' 등이 있겠다[* 짜르' 처럼 들리는데요?' 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그런 거 없다. 규칙은 규칙이다. ~~이의제기도 못하나요?~~].

이 القرآن (al qurˈʔaːn)은 매우 중요한 단어이기는 한데, 문제는 한국어로 표기하기 고약한 발음들의 집합체라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القرآن 은 이슬람의 정수이며, 이것을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에 대한 원칙을 세우면서 아랍어의 한국어 표기법이 완성되었다.

이 문제가 발생한 원인

쿠란은 아랍어에서 매우 중요한 단어다. 아랍어와 전혀 관련없는 사람들조차도 학창시절 배우고 외워야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القرآن 은 한글로 표기하기 심히 고약한 소리들의 집합체이며, 하필이면 그 표기하기 어려운 발음들이 가장 중요한 발음이다. 아랍어는 거의 모든 단어가 자음 3개로 이루어진 어근에서 파생되어 나오기 때문에 자음이 모음보다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3어근을 찾아서 그 파생형태를 보고 뜻을 유추해내는데, 그 파생형태에서도 중요한 것은 일단 자음이기 때문이다.

원래 표현인 القرآن 에서 어근을 이루는 자음은 ق (q), ر (r), ء (ʔ) 다.

아랍어 자음 대부분이 한글로 원음 그대로를 살려 표기할 수는 없다. 그나마 비슷하게 쓸 수 있는 자음을 제외하고 진짜 답이 없는 자음으로 ء 함자([성문음#s-1.1.1|성문 폐쇄음/파열음])와 ع 아인([인두음#s-1.1.1|인두 마찰음])이 있다. 이건 현대 한글에 아예 없는 소리들로[* 단 성문 폐쇄음/파열음이 음소로 취급되지 않는 언어의 사용자들도 실제로는 성문 폐쇄음/파열음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음하긴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아파서 "아야!" 하고 소리지를 때인데 대개 이런 경우 '아' 앞에 성문 폐쇄음/파열음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단 국어학자들 상당수는 옛한글 ㆆ이 성문 폐쇄음/파열음을 표기하기 위한 자모가 아니었겠느냐 추정하고 있긴 하다. 물론 이 추정이 사실이라 해도 현대 한글 자모와는 상관 없지만...], 이 자음들이 들어간 단어는 일단 한글로 전사하면 무조건 이상하게 된다. 더욱이 함자와 아인이 장모음까지 갖고, 더 나아가 강세까지 갖는다면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장모음을 가진 함자 또는 아인이 들어간 아랍어 단어는 뭔 수를 내도 한글로 전사한 것을 읽으면 아랍인이 감도 못 잡는다. 그런데 القرآن 에는 장모음을 가진 함자가 들어있고, 바로 그 함자의 장모음이 강세를 갖고 있다. ق 발음 논쟁 이전에 애초에 한글로 이것을 원음 가깝게 표기하는 것은 글러먹은 상황.

즉, 발음상 더 중요한 것은 뒷쪽의 آن 인데 강세가 이쪽에 있을 뿐더러 r은 이쪽에 있지도 않다. r은 앞 음절(qur)의 받침에 속하며, [* r이 받침으로 온다는 것이 받침 ㄹ을 뜻하는 게 전혀 아니다. 받침 ㄹ은 l이다. 또한 이 r은 영어의 r도 아니다.] آن에서 자음에 해당하는 것은 함자다. ㅋ이든 ㄲ이든 간에 사실 더 중요 한 것은 آن은 절대로 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안 또는 안이 되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이 표기법 문제에서 가장 문제가 된 ق q 는 우리말에 없는 소리로, 평서음이기는 한데, 한국인이 들었을 때에는 ㅋ으로 들리기도 하고 ㄲ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القرآن 을 기호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한글로만 적으면 무엇을 어떻게 적든 아랍인은 못 알아듣는 엉뚱한 소리가 되는 것이다.


발단

1997년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최영길 명지대 교수가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이란 제목으로 처음으로 '사실상의 코란 한국어 번역본'이 출판되면서 표준어로 지정한 코란 대신 '꾸란'이란 이름이 아랍어과 교수들과 한국인 무슬림 공동체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불리게 된다. 반면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통상적으로 '코란'만을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9.11이 발생한 후, 사회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동 관련 학자들이나 이슬람 성원에서 예배를 보조하는 이맘 등 관련 권위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코란은 영어식 발음으로 틀린 발음이며 꾸란이라고 해야 아랍어 원어에 가까운 옳은 표기'라는 이야기를 전파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2001년 이후 한동안 들끓던 반미감정도 무분별한 타 문화권에 대한 영어 발음이란 개념에 거부감을 더함에 따라 오래 지나지 않아 '꾸란'은 '코란'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꾸란'을 써도 표준어는 '코란'이라는 점이었다. 즉, 학교에서는 코란이라고 배우고 표준어도 코란인데 사람들이 일부러 꾸란이라고 많이 쓰자 표기법에 문제가 발생해버린 것이었다.

어떻게 원음에 비슷하게 표기할 것인가?

결국 한국의 아랍어 전문가들이 모여 이 القرآن 에 대한 표기법을 논의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다른 아랍어 표기법에 대해서도 논의되었으나 핵심 쟁점은 القرآن 의 한국어 표기법이었다. 이슬람의 창시자 사도 محمد 에 대한 표기법은 '무함마드'로 쉽게 결정되었다. 왜냐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마호메트'에는 이슬람 비하의 뉘앙스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القرآن 의 표기법은 쉽게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القرآن 을 '꾸란'으로 부를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القرآن 를 '꾸란'으로 읽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내세운 근거는 오직 '아랍어의 ق [q]가 쌍기역에 가깝게 들린다'[*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구별할 필요가 없으면 된소리를 쓰지 않는 원칙이 있다. 그런데 아랍어는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구별하는 언어가 아니다.]뿐이기 때문이었다.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는 쪽의 근거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사회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코란에는 이슬람 비하의 뉘앙스가 없다. 2. 외래어는 반드시 원어와 같아야할 이유가 없다. 외래어는 한국어를 구성하는 한 부분일 뿐이다.[* 이런 논리라면 orange는 아륀지가 되어야할 판. 이 기준에 의하면 Paris는 더욱 안습이 된다. 들어보면 '빠히' 같기도 하고 '빠기' 같기도 하기 때문. 그렇다면 이제부터 Paris는 '빠기', '빠히' 둘 다 허용?] 3. 외래어 표기법에서 된소리 발음은 태국어 등을 제외하고는 표기의 통일성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아랍어나 영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는 유성음-무성음의 2단계 대립을 사용하지만 한국어는 예사소리-거센소리-된소리의 3단계 대립을 하는 언어기 때문. 예를 들어 전자는 b-p로 대립하지만 후자는 ㅂ-ㅍ-ㅃ로 대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p를 ㅍ와 ㅃ로 굳이 나눠서 옮기면 어떤 사람은 Paris를 파리라고 쓰고 어떤 사람은 빠리라고 쓰는 등 표기가 제각각이 될 우려가 있다. 외래어 표기법은 외래어를 공통되게 표기하여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편하게 어문생활을 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표기가 나눠지면 그 순간 외래어 표기법은 목적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예사소리-거센소리-된소리 대립을 하는 태국어 등의 표기법에서는 된소리를 사용한다.]

그리고 음성학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القرآن 은 'al qurˈʔaːn'이다. 즉, 꾸란(k͈uˈran)도 어차피 틀린 표기다. 2. 아랍어에서 {{{[}}}[구개수음#s-1.1.2|q]{{{]}}}는 평서음이다. 된소리는 성대의 긴장을 동반하는 소리인데 아랍어의 q 발음은 성대의 긴장을 동반하지 않는다. 키읔으로는 쓸 수 있지만 쌍기역으로는 써서는 안 되는 자음이다.[* 평서음은 평서음으로 옮기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원칙이다. 더욱이 된소리는 한국어 자음에서 특징적인 발음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어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발음이다. 한국어를 정말 열심히 장기간 공부한 외국인을 제외하면 한국어의 '달-탈-딸'을 구분해내지 못한다. 실험할 때, 반드시 '달'부터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어에서 'ㄷ'는 어두에 오면 무성음으로, 나머지 위치에서는 유성음으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3. 한국인은 단어 첫음절에 강세를 주는 습관이 있다. 즉 꾸란이라고 바꾸어봤자 한국인들은 '꾸'에 강세를 주는데 실제로는 '알-퀄안'에서 뒷쪽 '안'에 강세가 있다. 4. 단순히 '그렇게 들리니까' 그렇게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원칙이 될 수 없다.

즉, 표준어를 코란에서 꾸란으로 바꾸면 현 아랍어 표기법에 위배된다. 아랍어 같은 경우 이 문제는 다른 언어보다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문어체 아랍어 발음은 7~8세기 아랍어라 실제 회화에서 사용되지도 않는데다 방언마다 발음 차이가 커서 아랍어를 한국어로 표기할 때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리비아의 독재자 القذافي 의 경우, 카다피, 가다피, 까다피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교과서마다 제멋대로 표기한다면? 보다 자세히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랍어 방언 참고).

그러나 이와 같은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대중매체에서 '꾸란'이 범람하고 있을 때였다.

결말 : 코란과 쿠란만 표준어다

꾸란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한국 이슬람학의 태두 정수일 씨[* 무함마드 깐수란 위장신분으로 간첩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파란을 일으킨 인물. 과거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무함마드 깐수가 쓴 글이 실렸는데, 무함마드 깐수가 간첩으로 체포된 후 교과서에 실린 깐수의 지문을 펜으로 지우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미 교과서가 배포된 후 체포되었는데, 책장을 찢으면 뒷장도 못 보게 되었기 때문에 내려진 부득이한 조치였다. 한국 국어 교과서 역사의 흑역사. 비록 북한의 간첩 출신이지만 한국 이슬람학에서는 손주영씨와 더불어 양대 산맥이다.]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정수일씨마저 '꾸란은 틀렸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리고 정수일씨가 '꾸란은 틀렸다'라는 입장을 표한 것이 꾸란 지지하는 쪽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해서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코란, 그리고 양쪽의 절충안인 쿠란을 표준어로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세는 '꾸란'이 되어버린 상황. '코란'과 '쿠란'이 표준어로 결정되었으나 --이 문서를 포함해-- 워낙 '꾸란'으로 표기된 것들이 많아 아직도 '꾸란'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꾸란은 틀렸다는 입장을 밝혔던 정수일 씨도 이슬람 문명' 등 자신의 저서에서 القرآن은 '꾸란(quran)'이 아니고 '꾸르안(qurān)'이라고 표기했다. 정수일씨도 키읔 대신 쌍기역으로 표기한 것은 염두해 두자. 어차피 이 논쟁은 거진 키읔이냐 쌍기역이냐의 논란이었으니까[* 여담으로, ~~어디까지나~~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꾸르안' 이 아니라 '쿠르안' 이라고 썼다고 하더라도 틀린 것이다. 표기법 규정 가운데, '모음은 되도록 단순화하여 쓴다' 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 즉 'ㅏㄴ' 으로 써도 될 것을 'ㅡㅏㄴ' 으로 쓴 것이 문제. 다른 예로 '리더쉽' 이 아니라 '리더십' 이 맞는 것도, 이러한 규정 때문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쿠란 표기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아랍어의 q 발음 표기법이 주요 쟁점이기는 했지만, 성문파열음 함자 ء 를 우리말로 표시할 방법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القرآن 에서 آ 은 함자에 a 장모음이다. 그래서 al-qur-ʔa:-nu (격모음 생략시 al-qur-ʔa:n) 의 음절구조를 갖고 강세는 ʔa: 에 오는데, 정작 이것은 아예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통편집되어버리니 어떻게 해도 우리말로 원음 비슷하게 쓸 수 없었던 것.

사실 이 문제는 당장 중,고등학생들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한 단어이기 때문에 확실히 정리를 해야 하는 문제인데 국가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아직도 수습이 안 되어서 '코란'으로 써야할 지 '쿠란'으로 써야할 지, '꾸란'으로 써야할 지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일단 현 표기법에 의하면 코란, 쿠란이 정확하니 학술 용어로 사용할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도록 하자.

아랍어 학습의 끝판왕

간혹 서구 아랍어 학자들이 '쿠란의 아랍어 무오류설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일리가 있기는 한데, 원칙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쿠란이 등장하고 오스만본 쿠란만이 유일한 쿠란으로 지정된 후, 아랍어 문법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슬람 이전 아랍인들이 정말 미개했던 이유도 있지만, 신의 말씀을 흉내내어 이야기하고 글을 쓰려고 하는 욕구는 종교인들 사이에서 당연한 모습이기도 하다.

문제는 쿠란의 아랍어에는 문법 규칙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예외들도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문법규범화 작업이라면 논의와 연구, 토론을 거쳐 예외로 받아들일지 틀린 것으로 처리한 후 수정을 하든지 하는데, 문제는 이 쿠란은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감히 미천한 인간이 '절대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이런 예외들이 하나라도 튀어나오면 문법 규칙이 하나 또 생기게 된 것이다. 그 덕분에 아랍어 문법은 극악으로 어려워지게 된다.

쿠란과 아랍어 문법의 관계를 '정답지-해설서' 관계로 본다면 당연히 쿠란에 아랍어 문법적 오류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결과물-원칙' 관계로 본다면 쿠란에 아랍어 문법적 오류는 존재한다. 어느 쪽이 옳을 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자. 하지만 판단하기에 앞서 아랍인들에게 쿠란에 있는 아랍어는 문법적 오류가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없다고 대답할 것이고, 아랍인들은 쿠란의 아랍어는 무조건 오류가 없다고 믿으며, 차라리 자신들이 아랍어 지식이 부족하고 잘못된 아랍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인정해버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간단히 말해서, 아랍어의 모든 문법 규칙은 쿠란에 맞추어져 있다. ~~쿠란이 아랍어로 지어진게 아니라, 쿠란에 나오는 언어가 아랍어다~~ 쿠란만 완벽히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아랍어 문법은 완벽히 마스터한 것.

굳이 이렇게 문법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어느 정도 난이도 이상으로 아랍어를 공부하게 되면, 무수히 많은 쿠란 경구를 접하게 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성명서를 보면 심지어는 경구만 한바닥 적어놓고 자기들 할 말은 한두 줄 적고 끝내는 경우도 있다. '인사말, 자신들의 행동 및 주장에 대한 근거' 등을 표현하기 위해 코란 경구를 인용해서 쓰는 것. 그래서 아랍어 공부에서 고급 단계로 올라서면 쿠란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게 된다.


미군의 쿠란 소각 계획 작전?

2010년 9월 달에 쿠란 소각에 대한 논란이 일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코란 소각, 무례하고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하였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도 이어서 계획을 철회하라고 나서고 세계 각계 미국 목사들도 나설 정도였지만 근원이 역시 개독이었던 점이 크다. 바로 존스 목사가 쿠란을 불태우겠다고 하였지만 그라운드 제로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해온 이맘 파이잘 압둘 라우프는 기자 회견에서 존스 목사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불거졌고 존스 목사의 행동에 대해 비난을 하였다.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인 쿠란을 불태우는 만큼 그 비난이 거센데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쿠란을 사격하고 2002년부터 쿠란을 모독한데에 이어서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희생될 정도라면 파문이 만만치 않다. 오죽하면 FBI까지 나서서 쿠란 모독을 인정 할 정도라서 흔한 일이라고 단정 지을 정도 미군이 쿠란에 총질한 것에 대해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사과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결국 유엔주재 대사관 직원과 미군을 비롯하여 시위하던 시위대까지 모두 1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1년 9월에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패트리어트 사령관은 "쿠란을 불태우는 행위는 미군과 아프간에서 행해왔던 그간의 노력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로 경고하기까지 하였다. 이때 쿠란 화형식 소식이 오자 아프간과 그렇게 과격한 이슬람 국가도 아닌 인도네시아 등에서 규탄 시위를 하면서 "미국에게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돌멩이를 외칠 정도이다.

정리 하자면 2002년부터 쿠란을 손대지 말았으면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과 한국군의 목숨을 보장 할 수 있었는데 개독의 무례한 행동으로 위험에 빠뜨려 버렸고 아프간 등에서 반미감정을 부추기게 된 만악의 근원이다.

2012년에 2월, 70여권의 코란을 미군이 불태웠다. 극단주의 교과서로 된 책들이 불태웠더니만 거기에 코란이 있었다고 현지 책임자인 장교(익명)가 항변했지만 이 일로 그 책임자는 보직 해제와 같이 미국으로 전출당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군생활은 유지하지만 미국 후방부대같이 비전투 지역으로 전출당해 사실상 진급은 없거나 오랜 세월이 지나야지 진급이 될까말까 할 한직 축출이다.] 당시 상관인 다른 장교는 그 자리에서 욕설과 같이 분노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다른 이야기론 대수롭지 않게 "규정대로 소각했는데 하필 코란이 있었을 뿐." 이란 말을 했다고 더 문제가 되었다. 이를 두고 미군은 규정대로 책을 다 태우느냐는 반발이 거세졌다.

탈레반은 코란을 소각한 자를 찾아서 사형시키라 하고[* 허나 자신들이 실수로 책들을 소각하다가 코란을 소각해서 현지 주민들이 등을 돌린 사례도 있다.] 서양인들은 잡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했지만 식혀지지 않을 정도로 터지게 되었다. 더불어 현지 거주 백인들은 표적이 되어 애꿎은 피해자들만 테러를 당해 죽거나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미군도 예외는 아니라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일이 늘어났으며 미군 4명이 사살당하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거기에 한달도 안지나 미군 병사가 비무장 민간인을 16명[* 거기에 생후 3개월된 아기까지 있었다.]이나 사살한 사건이 터지면서 잠잠해지던 코란 방화가 다시 거론되었다. 이 미군은 강제 예편되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했으나 불타는 코란과 피해자 사진을 든 시위대 시위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무슬림들도 종종 성경을 욕보인다. 그러나 크게 처벌이나 제재를 받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엄한 처벌을 받았다는 것도 같다. 결국 피차일반.-- 영문기사를 잘 보면 이집트에서 기독교인은 잊을만하면 이슬람을 모독한다고 잡아가고 처벌하면서 성경기독교를 모독하는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처벌은 매우 드물다고 나와있다. 기사에 나온 무슬림의 성경 모독에 대한 처벌 사례는 드문 케이스.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중에 성경을 불태운 이집트인. 성경에 소변을 보고 침을 뱉고 불로 태운 호주 무슬림 소년.

논란

쿠란/논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