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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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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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년 영국왕 존에게 짜증난 귀족들이 국민을 등에 업고 존을 협박해 얻어낸 일종의 각서.

사실 존 왕이 원인제공을 한 측면이 있었다. 존은 프랑스내의 영지를 다 잃은데도 불구하고 또 전쟁을 일으켜서 패배했고 국가 재정의 문제가 생기자 귀족들에게 세금을 물리려고 한게 문제가 된 것. 귀족들은 결국 존에 반발했고 런던시까지 가세하면서 자칫 존은 퇴위당해서 처형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처형까진 그렇고 왕이랑 대충 합의 보자라는 온건론이 고개를 들면서, 결국 존 왕의 권한을 제한하는 각서를 받는 걸로 합의를 보게 되어서 쓰게 된 것이 마그나카르타였다.[* 사실 귀족들이나 존 왕이나 잘한 거 하나도 없다. 존 왕은 폭정, 귀족들은 다수로 몰려 개인 한 사람을 협박한 것.]

사실 마그나카르타의 내용 자체는 관습법적이고 관례적으로 내려오던 사항들을 문서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 대강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교회는 국왕에게 자유롭다
* 왕의 명령만으로는 전쟁 협력금 등의 명목으로 세금을 거둘 수 없다
* 런던과 다른 자유시들은 자체적으로 관세를 정한다
* 왕은 이러이러한 사안에서만 의회를 소집할 수 있다
* 잉글랜드의 자유민은 법이나 재판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유, 생명, 재산을 침해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이걸로 존의 권한이 약화된 건 절대로 아니었다. 최강의 교황권을 누리시던 인노첸시오(인노켄티우스) 3세가 "너희들 까불래! 어디서 왕을 협박해!"라고 하는 바람에 마그나카르타는 무용지물이 돼버렸고(…), 그 직후에 일어난 내전에서 섭정이자 헨리 3세의 보호자인 윌리엄 마셜이 이끄는 왕당파가 프랑스군과 연합한 반란 귀족들을 개발살내면서 사실상 망했어요 상태가 되어버렸다. 덧붙여서 존의 뒤를 이은 헨리 3세는 너희들이 존 왕하고 약속했지 나하고 약속했냐?라면서 무시해버렸다.[* 사실 마그나카르타는 어디까지나 '존왕의 권리제한'이 목적이었다. 헨리 3세도 마그나 카르타를 인정하긴 했으나 내용을 상당히 수정했고 나이를 먹고나선 아예 무시해버렸다. 결국 또 다시 귀족들의 반란이 터진다.] 그런 탓인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에도 마그나카르타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셰익스피어의 시대에는 마그나카르타라는 게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게 학자들의 정설이다는 주장도 있지만,[* 셰익스피어의 희곡 존 왕을 두고 하는 언급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희곡 존 왕이 존 왕의 일생을 그린 것이 아니라 ' 엘리자베스 1세의 정당한 왕위 계승과 왕권 행사에 대해 교황이 이를 부정하거나 간섭하는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존 왕의 사례를 통해서 묘사한 것'이라는 반론이 있다. 다시 말해서 희곡 존 왕의 초점은 존 왕이 겪은 일들과 그의 일대기를 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대에 초점을 놓고 여왕권을 간접적으로 옹호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희곡 존 왕에는 마그나카르타에 서명하라고 들이민 주동자들의 이름들이 줄줄이 버젓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셰익스피어가 몰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해석은 각자의 판단. 영어가 된다면 https://public.wsu.edu/~delahoyd/shakespeare/kingjohn1.html 의 두 번재 문단을 읽어볼 것]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미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기 약 50년 전에 인쇄된 출판물에도 등장했으며, 저술가이자 당시 영국 의회의 의원이었던 조지 페러스(George Ferrers)는 1534년(셰익스피어는 1564년생)에 마그나카르타를 37개 항목으로 정리해서 영어로 출판했다.(1215년 당시에는 라틴어로 작성했었다.) 다만 마그나카르타 자체가 제정된 이후부터 주욱 튜더 왕조까지는 기본법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다른 여타의 법률과 동일하게 취급당해서 '이것은 기본법이니 wiki:"동결처리" 수정금지!!'가 아니라 '이것도 wiki:"수정" 개정 및 폐지가 가능한 많은 법률 중 그저 하나일 뿐'하고 인식되었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다. (영국 법률 체계상 기본법이나 헌법은 없지만, 취급이 개차반이었다는 말) 사실 wiki:"엘리자베스 1세" 엘리자베스 여왕 기간은 절대왕정이라 마그나카르타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마그나카르타의 항목을 감히 실행에 옮길 생각도 못 했고. 당장 바로 밑에 적혀있는 마그나카르타를 연구했던 에드워드 코크 경도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사람으로 셰익스피어보다 먼저 태어나서 먼저 죽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17세기가 되면서 국왕과 의회가 대립하게 되었고 마그나카르타는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대헌장을 기반으로 귀족들은 전제 왕권과 대결하게 되었고, 특히 에드워드 코크 경 같은 재판장들이 마그나카르타를 연구해 법을 통한 지배라는 개념을 확립하는데 사용했다.

본래는 귀족들의 특권을 철저히 주장하는 내용이었고 잊혀졌던 게, 시대가 지남에 따라 그 내용의 해석을 달리 함으로써 평등사상의 전파와 법치주의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이래서 말장난이란 무서운 것이다.

참고로 마그나카르타는 특별히 헌법이라는 게 따로 없는 현재의 영국에 헌법과 같은 위치로 존재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봉건적인 조항들은 폐지되었지만,[* 하지만 19세기 말까지 온전히 유효하게 남아 있었고, 1960년대까지만 해도 유효한 조항이 많았다.] 여전히 폐지되지 않는 조항이 세 개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짐은 이 헌장을 준수할 것이며 짐의 영속적인 후계자들을 위하여 왕국의 모든 자유민은 짐과 짐의 후계자에 의하여 이들 자유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이는 영국 입헌군주제의 근거로 활용된다.
* "런던시는 모든 고전적인 자유를 향유하며 육로 및 해로를 불문하고 관세를 면제한다. 아울러 짐은 기타 모든 시·읍·면 및 항구가 자유권을 가지고, 관세를 면제할 것을 허용한다.": 이로 인해 아직도 여왕이 City of London[* 영국의 금융중심가로 증권거래소와 영국은행 등이 있다.]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 곳의 길드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자유인은 동등한 사람들의 적법한 판결에 의하거나 법의 정당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 구금되지 아니하며 재산과 법익을 박탈당하지 아니하고 추방되지 아니하며 또한 기타의 방법으로 침해되지 아니한다.: 인신 보호 영장 제도의 시초가 되어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의 헌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남아있는 대헌장 문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형법을 '범죄인의 마그나카르타'라고도 부른다. 범죄인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때문이라고.[* 죄형법정주의무죄추정의 원칙 참고. 만약 형법이 없었다면 판사가 맘대로 wiki:"너 고소" 너 사형을 때려도 할 말 없다.]

[리들리 스콧]의 영화 [로빈 후드(2010년 영화)]에서 중요한 주제로 그려진다. 왜 의적 이야기에 대헌장이 나오는지는 해당 항목 참조.

소프트맥스의 게임 시리즈

전작인 창세기전 시리즈와는 달리, 각각의 스토리가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

* 마그나카르타 눈사태의 망령 : PC
*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 PS2
* 마그나카르타 2 : XBOX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