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단어
Source code. 디지털 기기의 소프트웨어 내용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설계도. 보통 이용하게 되는 프로그램들은 이 쏠쓰 코드를 컴파일한 것이다. 쏠쓰 코드 없이 이진 파일만으로 프로그램의 설계를 유추해내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그래서 간혹가다 인디 게임(indie game, independent game, 독립 게임, 전문 개발 업체가 아닌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개발한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쏠쓰 코드를 잃어버려서 개발/업데이트를 못한다는 말이 간간히 보인다. 쏠쓰 코드가 공개된 것을 오픈 소스(open source)라고 부른다.
영화
attachment:/Source_Code.jpg?width=300 포스터에 써있는 SF액션의 진화는 그냥 홍보용으로 붙인거고, 실제로는 액션이 중심인 영화가 아니다.
|| 장르 ||SF|| || 러닝 타임 ||93분|| || 개봉일시 ||2011.05.04|| || 감독 ||덩컨 존스[* 《더 문》이 데뷔작이며 소스 코드는 두 번째 영화. 음악인 데이비드 보위의 아들].|| || 출연 ||제이크 질렌할, 미셸 모나한|| || 국내등급 ||12세 관람가||
개요
주어진 8분의 시간을 계속 반복하여 열차를 폭파한 테러리스트를 추적한다는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 그 8분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지는 이색적인 영화. 사실 시간을 반복한다는 요소는 《사랑의 블랙홀》 같은 고전 걸작에서 이미 써먹었던 설정이지만, 소스 코드는 이 위에다 평행우주를 도입해 더 세련되게 표현하였다.
개봉 후
전년도 나온 《인셉션》과 비교되며 2010년에는 《인셉션》이 있었다면 2011년엔 《소스 코드》다!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평론가들의 평가도 좋았다.제작비 3200만 달러를 들여 북미 흥행 5470만 달러, 월드와이드 합계 1억 4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스토리
모든게 시작되는 열차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콜터 스티븐스 대위(제이크 질렌할)은 자신이 열차에서 모르는 여자와 한창 대화 중이었다는걸 깨닫는다. 그는 자신을 콜터 스티븐스 대위이며 헬기 조종사이고, 아프가니스탄에 있어야할 자신이 왜 시카고로 가는 열차에 있냐고 여성에게 묻는다. 대화 상대 크리스티나 워런(미셸 모나한)[* 영화 시작부터 등장하지만 이름이 나오는건 좀 진행이 된 다음이다.]은 자신을 계속 역사 교사 숀 펜트리스라고 부르고, 어찌된 상황인지 몰라하던 콜터는 곧 열차가 폭발물에 의해 폭파되는 상황에 처해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그는 죽음과 동시에 깨어나게 되는데...
갇힌 공간과 반복되는 8분
한번 죽은 다음 정신을 차린 대위가 깨어난 곳은 어느 밀폐된 캡슐같은 공간. 그곳에서 굿윈이라는 여성 장교가 당신은 임무 수행중이라며 기억요법으로 모든걸 떠올리게 만든다. 대강 기억을 떠올린 대위는 다시한번 8분의 시간에 빠져들고, 그 8분의 세계는 아침에 있었던 열차 테러 사고의 희생자 숀 펜트리스라는 남자의 뇌에 접속하여 같은 시간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8분을 반복하면서, 완전히 다른 용의자를 따라가다가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여주인공의 마음을 캐내기도 하며, 총을 몰래 꺼내려다 전기 충격기에 맞아 허탕을 치는 뻘짓(…)을 하면서 서서히 진상에 접근하다가, 대위는 자신이 이미 아프간에서 죽었으며[* 그래도 영화속에서는 꿈꾸는 것처럼 안면신경을 움직인다. 다만 팔과 허리가 잘려 생명유지장치에 연결된 상태.] 그 자신도 숀 펜트리스의 경우처럼 소스 코드로 이용당하고 있었단 걸 깨닫는다. 여러 시도 끝에 범인을 붙잡아 이름을 캐내는데 성공하고, 굿윈에게 정보를 전달한 그는 마지막 접속을 부탁하며, 접속한 후 8분이 지나면 자신을 죽여달라고 굿윈에게 부탁한다. 접속이 시작되고, 8분이 지나자 약속대로 접속을 끊는 굿윈. 마지막으로 대위는 기차 속에 있는 코미디언에게 자신들을 웃기게 하면 100 달러치(지갑에는 126달러가 있었다.)내기를 하고[* 아마도 최악의 순간에도 모두가 행복한 순간에 삶을 끝내려고 그런것으로 추측된다.] 그곳에 있는 모든 탑승객이 웃는 상황에서 콜터와 크리스티나는 키스를 하고 세상이 멈추는 장면은 이 영화 희대의 명장면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
영원히 멈출것 같은 세계가 다시 활동하기 시작하며 이제는 숀 펜트리스로써의 삶을 시작한 콜터 스티븐스. 소스 코드는 개발한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막강했기 때문에, 콜터 스티븐스가 활약했던 평행세계가 접속을 끊음과 동시에 다른 평행우주로 분리되었던 것. 콜터 스티븐스 대위는 새로 형성된 세계의 굿윈에게 연락을 보내어 이곳에서 소스 코드 임무를 수행하게 된 콜터 스티븐스를 잘 부탁한다며 안부를 보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참고로 굿윈 보고 새 콜터에게 모두 잘될 거라고 말해주라면서 영화가 끝나는 이 부분에 복선이 있는데 이 대사는 영화 시작할 때 굿윈이 콜터보고 말해주던 대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반부에 이상하게도 소스 코드를 가동하고 싶지만 그럴 만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대사도 있다. --굿다운로더 및 웹 유출본에선 편집된 내용인지 안 나오는 대사들이다-- 즉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부분이 첫 루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흠좀무].[* 사실, 깊이 파고들면 여러 가지로 헛점이 많다. Groundhog Days처럼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감동만 갖고 넘어가자.]
영화 중간 중간에도 복선이 깔리는데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오는 시점은 언제나 "8분 리미트가 끝난 후"가 아니라 "주인공이 죽은 후"였다. 기차 밖에서 기차가 터진 다음 다른 기차에 깔려 죽거나, 범인을 잡으러 따라갔다가 총에 맞아 죽었을 때 등은 모두 '8분이 지난 시점'이었으나 즉시 현실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죽었을 때 비로소 돌아갔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소스 코드 속에서 죽지 않는 이상은 현실로 돌아오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깔아둔 것.
영화의 난이도
제2의 《인셉션》 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보고 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왔지만, 사실 애니메이션이나 라노벨을 통해 평행우주나 양자역학, 루프물 등을 자주 접해왔던 오덕들한테는 영화가 별 무리없이 다가왔고, --솔직히, 인셉션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오덕들도 인셉션은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든-- 오히려 일반 관객층들이 이해하는데 고생했다. 인터넷 게시판 보면 시간여행물로 잘못 이해하여 과거를 바꾸어 주인공이 살아남았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소스 코드》의 번역가는 이런 사소함도 놓치지 않았으니...--놓쳤어야 했는데--
홍주희 크리
영화 번역가 홍주희가 이 영화의 번역을 맡으면서, 관객들이 혹여나 이해를 못했을까 우려하여 엔딩 크레딧에다 친절히 단어 설명을 해주는 드립을 시전하였다. 영화 자체가 결말이 여운이 강한 타입이라 이 친절은 더 끔찍한 폐해로 다가왔으며 듀나도 자신의 칼럼에서 홍주희를 깠다. 링크 영화 《메멘토》가 비디오로 나왔을때 크레딧으로 친절히 설명해줬던 것과 다를바 없는 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