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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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物 ~~古語物~~ ~~자세히 보면 저 칼중 하나는 영 좋지 않은 곳에 명중해 있다~~
내용
당연하지만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장르. 가끔 2D 세계의 고어는 즐기지만 3D세계의 고어는 눈뜨고 못 보는 자들도 발견된다.[* 3D의 것을 볼 때에는 '썩둑썩둑' - '악! 이건 정말로 아프다!' - '끔찍함!'으로 사고회로가 연결되어 못 보지만 2D의 것을 볼 때에는 마지막 단계까지 사고회로가 닿지 않는 듯하다. 본래 고어를 즐길 수 있는 성격이지만 역지사지가 발달되어서 이리 되는 듯하다.] 또한 역으로 현실의 고어는 받아들이면서도 2D의 고어를 부정하는 일부도 존재한다. 고어물은 왠지 성적인 것과 연관되는 일이 많아서, 순수한 고어 매니아들은 난 고어물이 보고 싶은 거지 야한 게 보고 싶은 게 아냐!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한다.[* 반면 영화 역사상 고어물과 에로스물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졌는데, 장르 영화로의 고어물이 정착되기 전에는 고어물을 찍고 싶었던 감독들이 어쩔 수 없이 에로틱 스릴러를 표방하면서 고어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혹은 네크로맨틱처럼 시나리오 자체가 파격적이다보니 고어적 표현 정도로는 수위에 변화가 없어서(...) 고어물의 성향을 가진 영화도 있다.]
잔혹한 표현이 많은 영화를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엄밀히 따진다면, 스토리와 무관하게 인체해부를 얼마나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표현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는, 즉 표현기법을 중심으로 한 영화다. 현재 고어물은 크게 코어한 의미의 고어물=하드 고어, 고어적 표현을 차용한 메이저급 영화, 슬래쉬/스플래터 무비의 연장선에서의 고어물로 나뉜다. 공통점은 사람을 죽이고 해체한다는 것(...) 살인이 존재하고, 그 살해 방식이 '목숨을 빼앗는다'보다는 '해체한다'에 가깝고, 해체 장면과 결과물을 중점적으로 영상에 담으며, 특별한 가치판단을 의도적으로 배제해서 철저한 물화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영상은 모두 고어영상이다. 이게 테마에 가까우면 고어영화고, 테마에서 멀면 고어 기법을 차용한 영화로 구분한다. 보면 알겠지만 어차피 사람 해체해봐야 거기서 거기(...)인데다가, 특히 기법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본 고어물들이 너무나 완성도 높은 고어물을 많이 만든 바람에 이제 장르영화로의 고어물은 독립적인 형태로는 존재하지 못한다. 스플래서/슬래쉬물, 혹은 범죄 드라마 등과 결합하는 수 밖에...[* 당장 한국 최초로 고어물을 표방했던 ~~근데 고어가 아님~~ 텔 미 썸딩은 대표적인 스릴러 드라마 영화다.]
고어물이라고 불릴 만한 소설이나 미술 작품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뭐...따지고 보면 성경이나 불교의 지옥도도 고어물이라고 불릴만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고어물이라는 장르가 가시화 된 것은 영화가 생겨나면서 부터다. 전설적인 실험영화 안달루시아의 개에서 이미 충공깽의 눈알 절단 장면이 나오는 등, 고어적인 장면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다가, 1960년대 미국의 B급영화감독 허쉘 고든 루이스가 피의 축제(Blood fest)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무자비하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찢고 고통주고 죽이는장르로서 확립된다. 하지만 막상 당시 영화를 만들어 낸 허쉘 고든 루이스는 별 생각없이 만든 영화였다고 한다(...). 허쉘 고든 루이스는 사실 피의 축제를 제외한 다른 영화로는 재미 본 게 없었고 감독으로도 굉장히 빨리 은퇴하였으나[* 각본, 연출로는 꽤 오래 활동했다.] 저 영화 하나로 미국 B급 영화의 거장 반열에 올랐으며[* 조지 로메로와 대담을 한 적도 있다!] 특히 후대의 고어 빠돌이(...)들인 쿠엔틴 타란티노나 로버트 로드리게스 등에 의해서 자주 오마쥬되었다. 영화계 원 히트 원더의 전설.[* 이전 문서에는 그냥 삼류영화감독이었다라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히트한 것도 없고, 피의 축제도 매니아들에게 어필했을 뿐이니. 그러나 그가 영화계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며, 영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릴만한 업적을 남겼다. 그것만으로도 이 사람을 '삼류'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소리다.]
과거 고어적인 요소는 대부분 괴수나 크리쳐물이었던 데에 반해 고어 영화가 확립된 이후에는 쾌락살인마와 같은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포, 범죄물의 빈도가 높아졌다. 현실성을 대입하려다보니 그렇게 되어가는 듯하다. 일을 저지르는 객체가 인간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충격적이다.
비슷한 장르로는 스플래터, 슬래쉬가 있는데, 3개의 장르를 구분하기가 꽤 모호하다. '스플래터는 웃기고, 고어는 끔찍하고, 슬래쉬는 소름끼친다'로 구분할 수도 있다. 공통점은 잔인성이다.
스플래터 무비는 해체과정이나 해체 후의 장면이 다분히 과장되었고 또한 개그가 섞여야만 하는데 반해, 고어는 오히려 무겁고 사실모사적이다. 슬래쉬 무비는 위의 둘이 선혈이 낭자하고 말그대로 혈육(血肉)이 튀는 영화지만, 주로 소리와 피에 치중한다. 영화의 분위기, 표현정도, 해체에 사용하는 도구의 차이가 세 장르를 구분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80년대 후반 이후 이 세 장르는 상호 교배(...)를 하다못해 합체하는 수준에 이른다. 나이트메어와 스크림은 슬래쉬 무비의 형태를 가지면서도 과장되고 개그가 강하며 때로는 스플래쉬적인 장면도 나온다. 당연히 연출 수준도 계속 발전해서 고어물에 일치하고 있고. 실제로 나이트메어는 할로윈과 함께 장르 파괴의 주범(...)이자 선구자(...)로 지목되고 있다.]
영화 쪽의 고어물은 특수효과의 발전이 곧 장르의 발전 이라고 해도 크게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특수효과가 덜 발전했던 시기의 고어물은 지금 시각에서 보면 개그 수준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나마 대놓고 고어+개그를 추구한 작품이라면 특수효과가 허접해도 그 또한 개그 분위기에 편승되니 좀 나은데, 진지한 고어물이 특수효과가 허접하면 지금 시각에서는 참 뭐라 표현하기 힘든 분위기가 된다.[* 고어물의 창시자 허쉘 고든 루이스의 작품부터가 이렇다. 명색이 고어물이라고 틀었는데 특수효과 기술이 떨어지는 나머지 사람이 칼에 맞는 장면 하나 직접 보여주지 못하는 지경이니 요즘 시청자들 입장에선 성에 찰 리가 없다. 기술이 떨어져도 연출력이 뛰어나면 어떻게 커버가 되겠지만, 허쉘 고든 루이스는 히치콕이나 클루조가 아니다...]
오덕계에서 쓰이는 표현으로는 미소녀를 아주아주 아프게 하는 여러가지 표현이 많은 물건을 이렇게 지칭한다. 미소녀 고어의 경우 료나하고도 어느정도 흡사하나 역시 상당히 다르다. 다만 이 경우 판별법은 빨간색의 '비중'...빨간색이 양이 많지만 소녀가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에 비중이 더 높으면 료나로 친다. 이때문에 료나물의 피해자가 고어물의 피해자보다 생명력이 높다. 료나물에서는 장기자랑 장면이 나와도 살아 남는 소녀들이 많다.(...) 대신 고어물은 시체 훼손이 자주 나온다.
사실 그다지 차이는 없다. 고어나 료나나 미소녀를 고통스럽게 파괴하는 상상을 즐기는 장르이므로 파괴의 정도나 피의 양 등으로 이 둘을 구분하려는 시도는 별 쓸모 없다. 겹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물론 겹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료나가 더 약한 장르이기 때문에, 소프트한 료나와 극한의 고어는 비교하면 차이가 크긴 하다. 격투 게임으로 미소녀 캐릭터를 패며 하악대는 놈과 미소녀의 팔 다리를 썰고 머리 뚜껑을 연 CG 를 보며 하악대는 놈의 차이...--인데 이렇게 쓰니까 그게 그거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장애와 결손에 대한 모에, 인체개조물과 접점이 있지만 조금 다르다. 판별하는 법은 역시 빨간색(…)의 양. 지나치게 자극이 강한 소재이므로 상업지 소재로도 잘 쓰이지 않고 동인 계열에서도 매우 드물게 찾아볼 수 있다. 생각보다 그리기 어렵다. 장기자랑이라든지 신체 구조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 등장 희생자들이 여성에 로리까지도 고어물 소재로 쓴다. 대표적인 것은 [블랙 불릿].
청소년들의 쎈 척 측정기로도 애용되는 쟝르다.
유재석에게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십중팔구 ~~빨간비디오~~ 호러/고어물을 추천해준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고어물이 ["뉴스데스크 폭력성 실험 사건" 폭력성과 파괴충동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현재까지 고어물과 폭력성에 대한 정확한 상관관계는 밝혀진 적이 없다.
관련 문서
* 그로테스크 * 장기자랑 * 혐짤 * 하드고어 * 보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