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여제

From The Hidden Wiki
Jump to navigationJump to search

원세개(위안스카이) 같은 경우는 부인이 여덞명이 넘을 정도로 여자들이 많았는데, 그 자식들 중에 게중에 원극문(袁克文)이라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원극문의 어머니는 조선 출신입니다. 원세개가 조선에서 오래 머물다보니 여자도 들이고 자식도 낳은 일인데, 그런데 원세개가 그 무렵에는 굉장히 부유하기도 했고, 너무 자식을 오냐오냐 하고 키우다 보니 아아들도 망나니가 되어서 한 열다섯 넘겨서부터 벌써 기생집을 제집처럼 드나들고 돈을 펑펑 쓰고 그랬습니다.

언젠가는 원극문이 아버지의 명령으로 난징에 가서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원극문은 신나고 돈을 쓰고 놀고 했는데, 그러다가 엽여제라는 여자를 사귀게 되었고, 젊은 남녀가 첫눈에 반해다 보니 단숨에 결혼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됩니다. 일단 원극문이 일이 끝나자 아버지잉잉 원세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야 했는데... 여여자 입장에서는 언제 올지 모르니까, 자기 사진을 주면서 어서 빨리 데리로 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극문이 집에 도착해서 원세개에게 인사를 올리는데, 문제의 그 사진이 우연히 땅바닥에 떨어져 버린 겁니다.

"이게 뭐임?"

당연히 원세개는 모르는 여자 사진이 있고 해서 누구냐고 물었는데, 원극문은 아버지 명령으로 일 보러 가서 여자 만나고 놀았다고 하면 욕먹을 까봐 쫄아서, 그 자리에서 말을 지어냈습니다.

"아, 제가 난징에서 아버지를 위해서 예쁜 여자 좀 물색했음 ㅎㅎ 아버지 어떠세요?"

원세개는 사진 속의 여자가 하도 예쁘고 하니까 그냥 좋아서 죽고, 당장 사람을 보내 엽여제를 자기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고, 엽여제 역시, 당연히 원극문이 자기 부르는 줄 알고 아무런 의심없이 짐을 꾸려서 갔습니다. 그런데 신혼 초야에 들어가니까 젊은 청년이 있는게 아니라 왠 다 늙은 노인이 기다리고 있고 -_- 졸지에 남자에게 속아서 노인네에게 팔려간거나 다름없게 됬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원세개의 여섯째 부인이 엽씨였고, 2남 3녀를 낳게 됩니다. 원세개는 처음에는 속사정을 몰랐지만, 나중에 사정을 알고 나서도 그냥 모르는 척 해버렸다고...

허우 이제의 원세개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https://magneo.egloos.com/m/843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