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민
Ketamine
마약의 일종.
원래는 동물 마취제 및 치과용 마취제로 쓰이는 약물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유한양행의 케타민 주사액이 판매되고 있다. 분류도 동물용 전신마취제.
미다졸람, 프로포폴과 함께 수면마취제 3총사로 불리기도 하는데 강력한 진통작용과 함께 환각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약으로 오용되게 되었다. 마약으로 쓰일 때는 Special K[* 영국의 록밴드 플라시보의 'Special K'라는 노래가 이 약물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발매 금지해야한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을 정도. 하지만 중의적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고 하여 밴드 측에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불린다. 기존의 환각계열 마약인 LSD보다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하여 몽롱하거나 잠이 오는 등 다운필 계열의 약으로 이 진정 작용 때문에 데이트 강간 약물의 일종으로 분류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복용한 후 진정작용이 나타나기 전까지 심박수와 혈압이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과도하게 복용하면 호흡곤란 및 심장마비, 뇌출혈 등을 유발하여 죽는다.[* 호흡곤란과 심장마비는 호흡중추와 신경계에 과도한 진정작용에 의하며, 뇌출혈은 고혈압에 의한 작용이다.] [크리미널 마인드]같은 범죄드라마에서는 [연쇄살인마]가 사냥감으로 점찍은 사람을 납치할 때 이걸 주사해서 마취시키는 장면도 있었다.
NMDA수용체 길항체로 진통효과가 커서 만성통증질환 (CRPS,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치료와 통증 조절에 널리 이용되고 유용하다. 심한 환자에게는 경구 케타민이나 정맥 치료를 한다. 고농도 케타민 요법은 CRPS의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다. 환자가 며칠 혼수 상태에 빠질 정도로 고농도의 케타민을 주입하는 치료다. 외래에서는 생리식염수에 케타민과 리도카인을 주입해서 IV로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통증이 심해지면 리도카인 케타민 혼합액이 정주되고 있어도 별다른 통증 감소가 느껴지지 않는데, 기진맥진해지는 등 후폭풍은 굉장하다.
원래 동물 마취제로 사용하던 것을 미국의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으로 사용하였다. 10대들이 MDMA(엑스터시)대용으로 사용한 것에서 널리 퍼졌다고 하며, 이 두가지를 섞어서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비슷하게, 헤로인과 코카인을 한데 섞어 복용하기도 한다. 특히 게이들이 많이 사용하여, 게이들이 하는 마약이라는 인식이 있다.
2007년 연예인 마약사건 당시 예학영, 주지훈, 윤설희 등이 MDMA와 섞어 복용한 약물이기도 한데, 이런 식으로 업 계열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사이키델릭 상태라고 하여 다운 계열의 풀어진 상태 + 업 계열의 각성된 상태가 동시에 지속되어 강한 환각을 경험하게 된다.
2012년 예일대학교에서 케타민이 우울증에 의해 손상된 뇌세포의 연결을 복원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사이언스 지에 올라왔다. 즉각적으로 뇌세포 연결을 복원하지만, 7~10일 밖에 안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