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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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zi scheme

국민연금

기원

폰지 사기(Ponzi scheme)란 1920년 경 찰스 폰지가 저질러 유명해진 사기기법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얍삽한 사기로,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배당이나 수익을 주겠다며 투자를 받아서는 그 돈으로 또 다른 투자자들을 모은 뒤, 이들의 투자금으로 기존의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배당을 지급하는(...) ~~천재인데?~~ 막장형 금융사기이다.

찰스 폰지가 이런 사기를 저지르기 전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은행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그 은행의 예금 이자가 파격적으로 높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이자를 은행의 이자 수익으로 주는 게 아니라 신규 가입자의 예금으로 땜질하고 있었다. 당연히 얼마 못가서 [wiki:"망했어요"망했다]. 찰스 폰지가 이걸 보고 사기 수법을 배운 것.

특징

항상 높은 수익률

폰지사기와 일반적인 금융투자의 차이로는 먼저 "늘 변하지 않는 높은 수익률"이 있다. 하다 못해 은행도 금리가 변하는데, 리스크를 담보로 하는 금융투자에서 시류와 상관없이 항상 고수익만을 이어왔다면 이는 오히려 시장과 관련없는 곳으로 돈이 흘러들어감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발각되어 ~~세상~~ 월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메이도프 사건의 꼬리가 잡힌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는데, 2009년 미국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투자, 펀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메이도프의 투자 수익률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심을 사기 시작했다.

만약 시장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도 개중에 시장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100% 고수익을 장담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그를 폰지사기의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해도 무방할 것이다.

투자종목 및 포트폴리오의 불투명성

폰지사기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포트폴리오의 불투명성이다. 쉽게 말해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정작 내 돈을 어디다가 굴리고 있는지는 어물쩍어물쩍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만약 주식에 투자한다면 종목과 투자액이 있을 것이고, 실물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그 명목이 있다. 그런데 당신이 투자한 곳에서 운용보고서라고 보내온 한 장짜리 명세서에 투자금액과 수익률만 덩그러니 기록되어 있다면(혹은 그런 것도 없이 걍 잘돼간다며 룸 접대 등으로 무마하려 든다면), 당신은 폰지사기의 피해자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폰지사기의 지속을 위해서는 기존 투자자들에 대한 약속된 수익 보장이 전제가 되어야 하므로, 폰지사기 초기에 떡밥을 문 투자자들은 일정기간 동안 높은 배당에 즐거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길어봤자 몇 개월일 뿐이며, 특히 사기꾼이 잔챙이일수록 달콤한 시간은 극히 짧다. ~~어차피 우리가 부자일리는 없으니 걸렸다면 2개월안에 쇼부치는 잔챙이들일 확률이 99.9%~~ 애초에 투자금에 비해 배당은 긴 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라 본전을 뽑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 점을 이용하여 사기꾼들은 약간의 미끼자금을 희생한 뒤 큰 돈을 갖고 사라지는 것이다.

굳이 공식으로 표현하면, 투자자들의 투자금 총액-투자자들에게 준 배당금=투자자들에게 __주지 않은__ 배당금=먹고 튈 수 있는 돈이 된다.

그러니까 만약에라도 고수익을 보장하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위에 말한 두 가지 요소를 반드시 따져봐야 하며, 무엇보다도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 금언을 반드시 되새기고 또 되새겨야 할 것이다.

사례

물론 시초자인 찰스 폰지야 크게 해먹어서 대명사가 되었지만,[* 다만 역시 덜미가 잡혔고, 분석에 의하면 알려지지 않았어도 내부적으로 붕괴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러한 형식의 사기방식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가끔 뉴스에 등장하는 투자사기의 대부분이 폰지사기의 형식을 띄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다단계 판매 사기사건으로 등장하는 것들도 보통 일반적인 다단계 판매가 아닌 폰지사기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PC통신인터넷 등을 통해 대한민국에 퍼졌던 8억 메일도 일종의 폰지사기.

사례로는 나스닥 금융거래소 위원장이었던 버나드 메이도프가 스티븐 스필버그 옹을 비롯, 포레스트 검프 등을 집필했던 에릭 로스 등 수많은 유명인들의 재단 및 은퇴자금까지 쓱싹 해버렸던 유명한 메이도프 사건이 있다.

한국의 사례로는, (주)리브라는 회사를 설립해 5조원대 사기[* 다단계 판매 계통 사기사건중 최대 규모이다. 경찰추산 3조 5천여억원이나, 피해자 집계 결과로는 5조원이다.]를 치고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 사건이 있다(참고기사).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이용하여 자금 지급이 불가능한 시기까지 예측하여 도주와 마지막 투자 이벤트 계획까지 계획하여 한때 유명했던 피라미드인 JU를 능가할 정도의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특히 더 큰 수익을 보장하며 배당금을 재투자하게끔 유도하여 피해액을 크게 늘렸다. 주범인 조희팔은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죽었다는 소식이 있지만, 살아있을 확률도 적지 않다.

'이동통신기기 판매업종'으로 9년째 영업을 하며 '재택알바'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국내의 모 업체도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이 사업에 투자하려면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이 사람의 휴대전화 구입으로 생긴 수입을 __그 전에 가입한__ 회원에게 수당으로 지급하는 형태가 딱 폰지사기이다. 이 업체는 법적 분쟁의 우려로 인해 엔하위키에서 작성금지 처리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정 궁금하면 작성금지 항목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국가 규모로 강제로 벌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