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포비아

From The Hidden Wiki
Jump to navigationJump to search

||<tablealign=right>라틴어 br 영어|| Xenophobia || ||스웨덴어|| Främlingsfientlighet || ||노어 br 카자흐어 br 불가리아어|| Ксенофобия || ||아이슬란드어|| Útlendingahatur || ||아르메니아어|| Քսենոֆոբիա || ||힌두어|| अज्ञातव्यक्तिभीति || ||일어|| 外国人嫌悪 || ||태국어|| อาการกลัวคนแปลกหน้า || ||아제르바이잔어|| Ksenofobiya || ||터키어|| Zenofobi || ||히브리어|| שנאת זרים ||

목차

개요

그리스어 Ξένος(Xenos - 이방인)와 φοβός(Phobos - 공포)의 합성어로서 우리말로 하자면 외국인 혐오증.

국가, 민족, 문화 등 동질성을 가진 집단 내에 동질성을 지니지 않은 '외부인'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 혐오를 나타내는 현상. 낯선 타인을 두려워하는 인간 특성상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태도이며, 역사적으로 거의 항상 존재해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도 안되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다른 것"에 대한 혐오라는 점에서 인종차별과 겹치는 점이 있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제노포비아는 단순히 타민족에 대한 혐오 때문에 발생하지는 않는다. 정치, 경제적인 영역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제노포비아에 쉽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사회적 하층민들의 경우 외국인들이 가뜩이나 없는 자신들의 이득을 침해한다고 생각해 더 적극적으로 제노포비아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외국인이 있으나 없으나 이득은 상류층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도리어 상류층 입장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끌어오기 위해 이민을 권장하기도 한다. 당연히 이는 문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도록 만들기 때문에 제노포비아를 증가시키는 현상을 일으킨다.

또는 민족주의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이렇게 되기도 한다. 민족주의는 자기 민족끼리만 잘먹고 잘살자는 이기주의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선민의식을 가진 민족이 이런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민족주의는 하층민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원래 우리는 위대했는데 세상 꼴이 잘못돼서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된거다 라는 식의 논리가 쉽게 먹히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각국의 극우파들이 제노포비아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이고,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그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해외 사례

흔히 제노포비아의 전형적인 예라고 생각하기 쉬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에 대한 wiki:"홀로코스트" 대량학살은 제노포비아보다는 인종차별에 조금 더 가깝다. 홀로코스트의 대상은 단순히 유대인 문화를 지키고 사는 유대인들 뿐 만 아니라 이미 해당 국가의 문화에 완전히 동화 되어 사회의 일부가 된 유대인들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다. 물론 성질과는 상관없이 용서될 수 없는 반인륜적인 범죄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건국하고 나서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장벽을 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들도 원주민)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제노포비아조차 넘어선 그냥 학살이기 때문에 의식있는 사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제가 자행한 각종 만행 역시 어찌보면 제노포비아로 분류가 가능하다. 관동 대지진 학살이 대표적인 사례. 한편 만보산 사건 등의 반 화교 폭동 등을 보면 일본의 이간질이 시발점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당시 조선인들도 "다른 민족에 대한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현대에는 특히 세계적 청년실업 분위기와 맞물려 이민자 2세가 제노포비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끊임없는 이민과 다양한 인종 사이의 분쟁을 통해 자란 미국이나 호주, 유럽 등 국가에서도 외국인과의 마찰이 있다. 높은 외국인 유입률로 인한 외국인들 만의 커뮤니티 생성 및 게토화,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인종간의 반목과 뿌리 깊은 불신은 "선진국" 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의 대표적인 사례는 러시아네오 나치들. 아이러니컬 하게도, 나치에게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그 나치를 개박살낸 데에 가장 큰 일조를 한 러시아에서 네오 나치들이 판을 친다. 한국에서 친일운동을 하는 거와 매한가지. 러시아 뿐 아니라 각국의 스킨헤드들도 이에 포함된다. 이외에 황금새벽당이나 재특회 같은 사례도 있다. 극단적인 예로는 노르웨이 연쇄테러가 있을 것이다.

200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타국인에 대한 무차별 폭력사태는, 단순히 타민족에 대한 혐오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인 영역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폭력으로 이를 표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올라온 스웨덴 경제학자들의 국가별 설문조사는 참고자료 정도로 볼 만 하다. 이 연구는 "이웃으로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이라는 질문에서 "다른 민족 사람들"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조사했는데, 인종차별이 비교적 높은 곳은 인도, 북아프리카, 중동권 국가 몇몇 동남아권 국가 등. 비교적 낮은 곳은 유럽, 아메리카 대륙(남미, 북미), 호주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발달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데 비해서 지나치게 높은 비율로 제노포비아성 답을 한 한국과 반대로 낮은 수준의 경제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낮은 비율을 보인 파키스탄 둘 다 아웃라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인종차별적 발언은 터부시 되어있기 때문에 실제 의식수준과 설문 결과는 다를 것이라는 비판이 가능하다.

한국의 사례

한국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서 제노포비아가 더 심하네 아니네 하는건 사실 의미가 없다. 중요한건 한국의 제노포비아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무투마 루티에레 유엔 특별보고관은 "한국에 심각한 인종차별 존재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렇게 제노포비아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이 2010년대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2년 5월 2일 시점에서 네이버 뉴스에서 '제노포비아'로 검색하면 428건이 검색되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248건이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 사이의 시점에 등록된 기사들이다.]

한국의 경우 이른바 단일민족국가로서의 아이덴티티와 그에 대한 자부심은 제노포비아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인종적, 문화적 동일성을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한국, 한국인에게 현대의 외국인 유입은 낯선 흐름이다. 한국은 이민자 문제의 역사 자체가 짧고 인종간의 분쟁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제노포비아에 취약하다. "다른 것"에 대한 공포와 혐오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그 순수성에 대한 집착은 외부인에 대한 공포와 혐오로 이어지기 쉽다.[* 사실 이 '단일민족'이란 것은 환상에 가깝다. 당장 설화만 해도 [수로왕]계 [김해 김씨], [김해 허씨] [허황옥|시조모]가 인도계로 나온다. 실제로 신라시대에는 장보고 등이 페르시아 등의 서역과 교역을 했고, 고려시대에도 예성강 하류에 외국인들이 많이 왔었다. 당장 신라 왕릉을 지키는 수호석은 서역인의 모습을 한 것이 많고, 하회탈에 나타나는 큰 코를 보면 한국인의 특징을 담은 것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사실 한국이 폐쇄적으로 변한건 임진왜란 이후부터였다. 이후 조선왕조 말기에 조선을 찾은 선교사들은 한국인들의 얼굴이 다 다른 것을 보니 단일 혈통일리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낯선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은 경제적 양극화와 맞물려 "저 외국인 놈들이 우리 일자리 다 빼앗아 간다"라는 전통적인 레토릭에 기반한 증오를 낳게 되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현대적인 사고방식보다는 조선시대 근대적 사고방식에 가깝다. 물자와 인적자원의 교역을 늘려 이득을 최대화 하는 것이 현대경제학의 기초 아이디어기 때문이다. 물론 신자유주의에서 주창하는 그 교역 활성화와 경제권 확대가 정작 소수의 경영자들에게만 이득이 돌아가게 만든다는 비판이 많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이는 제도적,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할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단순한 적대감으로 치환하면서 생산적인 토론을 어렵게 만든다. 여기에 "외국인들은 훨씬 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위험한 놈들이다" 라는 식의 주장이 멋대로 퍼지면서 다문화 반대운동, 인신매매에 관련된 괴담 같은 대놓고 제노포비아 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꽤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국의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 범죄율보다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수원 토막살인 사건 같은 악명높은 사건이 매스컴에 크게 보도되기 때문이다. 흔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한국에서 제노포비아가 만연한 이유는 쉽게 말해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식의 마인드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wiki:"대륙의 기상" 대륙의 혹은 열도의 기상등의 짤방 시리즈. 혹자는 "대륙의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경외심 비슷한 것을 담아서 써주는 경우도 있고 "반도의 ○○" 같은 자학개그도 흔하다면서 이는 제노포비아가 아니라 그냥 재미라고 옹호하는 경우가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이것도 해석하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제노포비아가 될 수 있다. 재미로 그런다고는 해도, 그렇게 색다른 것에서 느낀다는 재미 조차 다른나라에서는 인종차별의 범주로 들어간다. 예전에 미국의 스타벅스에서 동양인 주문자의 컵에 이름대신 찢어진 눈을 그렸다가 직원이 그냥 별다른 뜻 없이 "특징"을 가지고 말한 것 뿐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결국 본사에서 사과했다. 대륙을 멸칭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이와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런류의 재미가 인종차별이라는 의식이 없다. 그러나 분명히 이런 것은 국제적 기준에서 인종차별이다. 중국에서 무슨 안좋거나 이상한 일만 생기면 "역시 대륙"이라고 하는 것. 만약 반대로 중국에서 그런식으로 특별한 명칭을 들어서 한국이나 한국인을 향해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걸 "순수한 장난"으로 받아들일 한국인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자학개그로 쓰일 때랑 남들이 드립칠 때랑은 기분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흔히 드는 예이지만 *****를 흑인이 드립칠 때랑 백인이 드립칠 때는 다르다. [* 우리 스스로를 폐인, 백수, 막장, 모태솔로, 안생겨요, 우린 안될거야, ~~위키니트~~ 등등으로 자학하면서 놀 때는 기분 안 나쁘지만 정작 외부 집단 사람이 진지하게 저런 말 하면 기분이 아주 나빠지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된다.] [조선족]이나 동남아권 이주노동자들 대한 혐오감도 웹상에서 공공연히 표줄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 일본의 혐한들이 하는 짓거리와 거의 다를바 없다.

|| https://www.sportsworldi.com/content/image/2015/03/18/20150318002163_0.jpg ||

피부색이나 문화를 가지고 비하하는건 빼도박도 못하는 인종차별이다. 2015년 3월 17일 KBS에서 '이웃집 찰스'에 출연한 숨의 사례는 한국내에 만연한 인종차별의 대표적 사례이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숨은 한국생활한지 11년 차이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근무하지 3년 차이다. 방송이 계속되는 동안 흑인과 이슬람 비하가 계속되고 결국 숨은 눈물을 흘린다.[*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11544] 이슬람 교도인 숨에게 계속 돼지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하고, '무슬림은 전부 다 IS와 관련있지 않음?'[* 이슬람교,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만든 것이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같은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극단주의와 관련 없는 무슬림에게 탈레반 드립,알카에다 드립,보코하람 드립,IS 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있다.] 식의 질문을 계속 집요하게 하는건 이미 정상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다. 문제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무의식중에 이런 짓을 하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얼마나 한국인들이 타인종이나 타민족에 대한 배려에 무지한지 반성하게 만든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역지사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상당히 오랜 시간 익숙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매체에서 표현된 사례

만화 마스터 키튼에서는 스킨헤드의 독일인들이 외국인을 극도로 혐오하고 있고 주인공인 다이치 키튼의 멱살까지 잡아 외국놈은 독일에서 꺼지라고 주장하는 장면도 나왔다. 또 세르비아(옛 유고슬라비아) 출신 난민촌까지 찾아가 유고놈들을 쫓아내기 위해 우리가 왔다고 나올 정도.

게임 Plague Inc.의 시나리오 모드의 한 종류로 등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을 혐오하는 제노포비아 개념이 널리 퍼져 육상 간 이동이 크게 감소하여 육로를 통한 바이러스 전염을 하기 어려워진다는 설정의 모드.

같이 보기

* 스킨헤드
* 황금새벽당
* 노르웨이 연쇄테러
* 다문화 반대운동
* 재특회
* 외국인 노동자 문제
* 인신매매에 관련된 괴담 
* 만보산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