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모드 유료화 사태
* 상위 항목: 스팀
개요
https://i.imgur.com/32MnimR.jpg
[youtube(ywQ1yFaZ0hc)] ~~이 사람은 게이브 뉴웰이 아닌, 그를 패러디한 사람이니 오해는 말자~~ --st EA m-- 세계 최대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벌어진 사태. 2015년 4월 24일에 시작되었으며, 4월 28일쯤 되어 일단락되었다.
이제껏 세일, 게임 사는 게임 등으로 장난스러운 까임만 받아왔던 스팀과 그리고 밸브의 이미지에 어마어마한 먹칠을 한 사건이자 병크이다. 덤으로 베데스다도.
상세
모든 것의 시작
2015년 4월 24일. 스팀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을 24~26일 동안 무료개방하는 동시에 스팀 창작마당[* 유저들이 MOD를 올릴 수 있는 곳. 넥서스 모드 같은 곳이다.]에 자기가 제작한 모드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판매자는 해당 모드를 올릴 때 스팀이 책정한 약관에 동의하기만 하면 되며 이후 사용자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구매자는 기존 스팀이 판매하는 게임과 유사하게 구매할 수 있다.
모드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모드 개발자 25%, 스팀에서 30%, 스카이림 제작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45%를 가져간다.[* 이에 대한 내용은 베데스다의 블로그에 게시되어 있다.[[1]] 블로그에 적힌 내용대로라면 밸브는 2012년에 창작마당을 만들 때부터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3년 뒤 기술적인 문제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자 바로 유료 모드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 배분은 일반적인 게임을 유통할 때와 비슷한 비율이기 때문에, 추후 모드 유료화가 다시 시행되어도 수익 분배 비율이 크게 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가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 24시간 이내라면 100% 환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팀 정책상 현금으로 환급하는 대신 스팀 월렛으로 환불해준다.]
작게는 아이템 추가부터 크게는 DLC급 컨텐츠[* 심지어 스카이림에서 전작인 오블리비언의 지역을 추가하는 스카이빌리언, 모로윈드를 추가하는 스카이윈드 같은 모드도 있다.] 추가까지 다양한 규모를 가지고 있을지언정 항상 취미의 영역에 머물며 언제나 무료배포되던 MOD가 본격적으로 사업 아이템으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생각보다 많은 유명 모드 제작자들이 다음 버전부터는 스팀 창작마당에 유료로 올리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존의 모드 관련 사이트 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던 넥서스 모드와도 이미 이야기가 끝났는지, 넥서스 측은 이를 수긍하였다고.
후술하겠지만 이 일로 스팀과 그 관련자들은 기존의 게임 유저, 모더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았으며, 이 비판은 지금도 실시간 진행 중이다.
모드 유료화 철회
2015년 4월 28일 아침, 밸브가 스카이림의 모드 유료화 방침을 시행 나흘 만에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2]]
게시판 항의로 밴을 당했던 사람들의 밴도 다 풀렸으며, 지난 나흘간의 모드 판매 금액은 다 환불처리 되었다. 이후 인해 스카이림의 평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모드 유료화 철회. 하지만?
이번 유료화 사태는 4일 만에 철회되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벨브와 베데스다가 오랜 세월 준비했다는 게 거의 확실한 만큼[* 스팀에서 최초로 창작마당을 지원한 게임이 스카이림이며 모드 유료화를 최초로 지원한 게임도 스카이림이다. 창작마당을 만든 거 자체가 모드 유료화를 위한 계획의 시작이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모드 유료화 자체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벨브가 베데스다가 모드 유료화를 계속 추진한다면 결국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진행될 확률이 크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오리진이나 GOG 같은 쟁쟁(사실은 우리가 쟁쟁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실제 시장 점유율이나 영향력을 보면 스팀의 아홉수 아래다.)한 ESD 서비스들이 총출동해도 스팀 하나 못 이기고 빌빌댄다. 즉 모든 을이 연합해도 갑 하나를 못 이긴다. '이번엔 넘어가 줬지만, 다음에야말로 아니꼬우면 우리 플랫폼 이용하지 말던가'라며 배 째라 식으로 나간다면 결국 사용자들에게 다른 대안이 없다. 스팀 그만둔다고 하면 지금까지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들은 어떡하고? ~~EA나 유비소프트 게임만 하면 된다~~ ~~아니면 GOG에서 고전 게임만 하던가~~ ~~것보다 모든 게이머가 돈이 풍족한 건 아니다~~ 게다가 ESD에 커뮤니티 기능 및 여러 가지 편의기능이 갖춰진 스팀의 서비스에 견줄만한 ESD가 단 한 개도 없어서 사용자 대부분이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아닌 배부른 돼지 되기를 선택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이번 사태로 인하여 다른 회사들도 똑같이 모드 유료판매를 개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모드 유료화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버린다면, 모드를 돈 주고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용자들 입장이고 나발이고 다 씹어버리고 유료화를 강행할 수 있을 만한 독점력을 가진 스팀이 한 수 접고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 사건이 제대로 반면교사 역할을 한 모양. 따라서 이후 유료화를 다시 시행한다 해도, 이번의 불합리한 정책과 사후관리를 수정하여 게이머도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솔직히 다른 회사 같았으면 안 지우고 끝까지 밀고 나갔다.--
문제점
개발자에 대한 지원 부족
모드 개발자가 25%를 가져가고, 이를 유통하는 스팀과 원 소스 제작인 베데스다가 75%를 나눠 가진다. 이를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유저들이 많은데, 그렇지는 않다. 보통 정식 개발사가 받는 비율이 저 정도다. 게다가 모드는 스카이림이라는 게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므로, 수익배분 자체는 오히려 개념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저렇게 떼 주기만 하고 유통사와 개발사에서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드 알아서 올리고 사후지원도 니네들이 해라. 우린 좌판만 깔아줌하는게 벨브의 입장이다. 정말로.
즉, 유통사는 개발자로부터 수익을 배당받는 대신 그 게임에 대한 홍보, 기술적 지원, 법적 지원, 유통 관리 등을 책임지고 도와야 한다. 하지만 지금 스팀은 그 어떤 것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본인들이 내세운 명분상으로는 모드 제작자를 지원하고 그들이 창작물에 합당한 가격을 부여함으로써 양질의 모드를 양산, 상향 평준화를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지만 정작 [모드 제작자에 대한 기부 사이트로 향하는 링크를 제거하였다].] 유일한 책임은 창작마당을 통해 모드가 판매 가능하다는 건데 어차피 유료 모드 판매는 현재 스팀 밖에 지원하고 있지 않은 이상 의미가 없다.
대표적으로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다. 베데스다가 제공하는 크리에이션 키트로 모드를 만들면 확장자명이 .BSA로 만들어지는데 크리에이션 키트의 사용권 상 모더가 독자적으로 만든 2차 저작물(메쉬, 텍스쳐, 스크립트 등)을 모두를 모더가 아닌 베데스다에 귀속시킨다. 문제는 스팀 창작마당에 등록하려면 필수적으로 이 BSA 파일로 만들어서 업로드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주 묘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서 A라는 모더가 만든 X라는 모드가 있다. 그런데 B라는 모더가 X모드를 도용 Y라는 모드를 만들어서 창작마당에 유료로 등록했다. 상식대로라면 저작권을 침해한 게 B이므로 A와 B의 싸움이 돼야 하지만 B는 창작마당에 등록한 순간 이미 저작권을 상실한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정작 A는 베데스다라는 거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야 하는 흠좀무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굳이 B가 인간쓰레기가 아니더라도 스카이림의 모드들은 그 특성상 그야말로 선행 모드, 영향을 주는 모드 등이 얽히고 얽힌 물건들이니만큼 무의식적으로나마 이런 도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있으므로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스카이림의 모드 환경상 대부분의 모드는 선행 모드를 필요로 하는 모드인데 SKSE, SKY UI 등의 다른 모드 위에서만 작동하는 그런 2차 모드들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의문 역시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몰염치한 사람들이 무료 모드를 훔쳐 이름만 바꿔 유료 모드로 올리는 행위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밸브는 모더간의 일이라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에 대해 비판을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무차별 밴을 먹여댔었다.
벌써 해당 관련으로 사례가 하나 생겼는데 Chesko라는 모더가 있다. 리얼리티 추위 모드의 대표격인 Frostfall를 제작한 모더다. 이번에 Chesko 스팀 창작마당에 낚시할 수 있게 하는 모드인 Art of the Catch를 제작해서 올렸다. Chesko가 의도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이 모드는 모션 추가 모드의 대부격인 FNIS의 소스를 활용했으며 Chesko는 이 모드의 제작자인 Fore에게 어떠한 허락을 받지 않았다. 이후 Fore와의 이야기로 Chesko는 낚시 모드를 비롯한 다른 FNIS 등 선행 모드가 필요한 모드를 창작마당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그런데 스팀 측은 한번 유료로 등록한 아이템을 제거할 수 없다. 단지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을 뿐이며 이 경우 추가 구매는 이루어지지 않지만 이미 구매한 이용자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라고 응답했다. Chesko 관련은 좋게 끝난 거지 스팀과 베데스다 측에선 지금 무료로 풀려있는 모드에 대해서 그 어떤 권리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아무 모드나 그대로 긁어서 올려서 용돈벌이 한다고 해도 모더 입장에서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다.[* 이를 악용한 사례도 몇 건 나왔으며 환불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먹튀 역시 사례가 몇 건 있다.]
그 외에도 사례가 몇 개 더 있다. Firelink Implelents라는 모드는 다크소울 2의 메쉬/텍스쳐를 그대로 도용한 모드다. 물론 스카이림 모드는 이렇게 다른 게임에서 데이터를 추출, 스카이림에서 활용하는 모드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이게 유료로 올렸다는 거에서 문제가 된다. 원칙대로라면 모드를 올린 순간 이미 저작권은 베데스다에 있으므로 공방은 베데스다와 다크소울2의 제작사인 프롬 측의 싸움이 되겠지만, 과연 베데스다가 이런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더불어서 모더들에게 돌아가는 25%조차 100불 넘기 전까진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식으로 '일정 금액을 충족해야만 판매자에게 송금하는 구조'는 기존의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들도 이미 진작에 도입한 모델이니 이건 크게 문제될 사안은 아니다.
한편 환불이 가능한 시간은 고작 24시간이며 설사 환불한다고 해도 스팀 정책상 현금이 아닌 스팀 월렛으로 지급, 이 부분은 명확한 스팀의 횡포다.
모드 커뮤니티 파괴
[[3]]
간단히 말하면 서로 모여서 상부상조하며 끼리끼리 잘 놀고 있는 커뮤니티에 갑자기 개입해서 훼방을 놓고 커뮤니티들 모두가 개판 오 분전이 되었다. 전술했듯 수익분배 비율 자체는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이쪽이 일을 이렇게 키운 주원인이라 할 수 있었다.[* 이후 사태가 커지면서 모드 제작자들에게는 25%밖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도네이션 링크를 삭제한 것과 맞물려 모드의 유료화 자체에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던 사람들도 이 배분율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돌아서기도 하였다. 모드 유료화에 긍정적인 사용자일수록 스카이림은 이미 샀으니 베데스다에게 줄 건 줬고 모더에게 더 많이 가기를 원했던 듯.]
이는 모드 제작계가 매우 개방적인 분위기였던 것부터 시작한다. 일단 두 예시를 한번 살펴보자.
>프로그래머 A와 모델러 B가 있음을 예로 들어보자. >프로그래머 A는 기발하고 혁신적인 모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유명 모드 사이트에 자신이 생각해낸 모드의 프로젝트 페이지를 개설한 뒤 모드 제작을 시작했다. >한편 모드 사이트를 둘러보던 모델러 B는 A의 모드 프로젝트 페이지를 보고 빨리 이 모드를 즐겨봤으면 하고 간절히 기대한다. 모델러 B는 A의 모드에 들어갈 모델들을 모델링한 다음 A에게 선물해준다. >모델링에 자신이 없었던 A는 B의 깜짝 선물 덕분에 모드 제작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덕분에 모드의 퀄리티도 늘어났다. 그리고 B는 A의 프로젝트 덕분에 본인의 경력과 더불어 정말로 즐기고 싶었던 모드를 더 빨리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프로그래머 C는 간단하면서도 게임 플레이를 상당히 개선해줄 새로운 모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어 모드를 제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생각했던 것만큼 모드 제작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새로이 프로그래밍해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C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다른 모더인 D라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해 그가 만든 스크립트 일부를 사용하여, 유명 제작자 E가 만든 모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모드를 만들었다. C의 모드는 많은 게이머뿐만 아니라 다른 모더들에게도 주목받는 인기 모드가 되어 C뿐만이 아닌 제작자 D와 E도 더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또한, 그의 모드는 다른 모더들의 신작 모드의 선행모드가 되거나 스크립트 일부가 사용되어 모딩 커뮤니티에 큰 공헌을 하게 되었다. 만일 모드의 상업화와 같은 이유로 D와 E가 다른 모더들이 자신의 모드 스크립트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했더라면 D와 E 가 만든 것과 유사한 스크립트를 프로그래밍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어 창의적인 새로운 모드를 개발할 시간을 빼앗기게 되거나 아예 모드 개발을 포기했을 것이다.[* 요즘 모드치고 스크립트 확장 모드인 SKSE나 대표적인 인터페이스 모드인 SKY UI를 쓰지 않는 모드는 거의 없으며 그 외에도 모션 관련 모드는 FNIS가 필수적으로 선행된다. 모드의 상업화로 인해 이러한 터줏대감 모드들이 유료화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런 방식 외에도 모드를 격려하는 차원에 기부금을 준다든가 다른 모더가 손 놓은 모드를 뜯어고쳐 더 좋게 만든다든지 즉석에서 스카우트가 이루어지는 등. 모드 개발은 매우 개방적인 환경이었고 그 결과 만들어진 모드 역시 굉장히 개방적이었다. 모드마다 선행 모드가 요구되거나 모드간의 상호작용[* 예를 들어 유명 동료 모드인 빌리아와 케르윈은 서로 제작자가 다르지만 둘 다 데리고 다닐 때 보면 전용 상호작용도 존재한다. 그 외에도 국내 모더가 만든 동료 모드는 섹스 모드를 감지해서 감지 시 사라지는 트리거를 삽입해놨지만, 이걸 또 ~~어떻게든 벗기고 섹스시키고 싶었던~~ 사용자들이 뒤집어 까서 풀어버리기도 했다.]이 일어나는 경우도 흔히 존재한다. 또한, 모드 충돌을 대비해서 호환성 패치가 원제작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나올 때도 있다.
이런 환경이 된 건 기본적으로 모든 모드는 무료로 배포되고 이를 통해서 사실상 저작권에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서로의 소스를 참조하고 활용하는 구조이기에 가능하다. 그런데 모드가 영리화되면 이런 건 불가능하다. 소스가 완전히 개방될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무료이기 때문이다. 소스가 유료화가 되면 이런 유기적인 환경은 유지될 수 없다. 당장 돈과 연관되는데 자기 소스 쓰는 모드를 허용하겠는가? 결국엔 극도로 폐쇄적인 환경이 구축되면서 모드 개발 자체가 매우 위축될 것이며 모드 간의 상호작용이나 호환성 패치 역시 제작이 불가능하거나 극도로 줄어들 것이다.
이런 비슷한 문제로 리눅스의 등장을 야기시켰다. 리눅스또한 소스를 공짜로 공개하고 첫째로 상업적인 목표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리눅스같은 오픈소스케이스도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레밍 업계는 대부분 시장의 원리로 돌아간다는것이다. 나아가 창작자가 원한다면 창작의 보상으로 돈을 받는건 합리적인 보상이 될수있다. 심지여 밸브가 좀더 유료화를 섬세하게 조절했다면 전문 모드창작자로 생계를 이어갈수도있다.
초보 모더들에 대한 진입장벽 심화
밸브는 이번 결정이 모드를 제작하는 모더들의 경쟁력을 함양하고, 사용자들이 훨씬 양질의 모드를 즐기게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용자들의 평은 가식으로 점철된 헛소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단 밸브는 유료 모드에 대해 아무런 제작 지원도 하지 않는다. 즉 모더랑 구매자 사이에 다리만 놔주고 돈만 빼먹는 것. 그럼 모더들은 괜찮을까?
능력 있는 모더들이 초보 모더들 모드 만드는 것을 도와줄 리 없다. 모드가 사실상 재산이 되었기 때문에 남 돈 버는거 도와주기도 꺼림칙할뿐더러, 도와준다 하더라도 그 데이터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이렇게 된 이상 초보 모더들의 모드 제작 지원은 그 게임을 제작한 제작사에 달려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DLC로 돈 좀 벌고 싶은 제작사는 제2의 DLC인 모드들이 너무 커지는 것을 좋게 바라보진 않을 것이다. 제작사의 개발 커뮤니티 지원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작사도 모드 판매 수익금을 챙기긴 하는데 30~45% 수익금을 챙길 수 있는 모드랑 75% 수익을 챙길 수 있는 DLC 중에 무엇을 더 선호할까? 결국, 숙련된 모더들이나 제작사의 모드 제작 지원 없이 초보 모더들이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다. 독학하거나 아니면 진짜로 선량한 모더들이 도와주지 않는 한.
DLC와 모드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면 기존 게임 제작사의 양산형, 저질 DLC 찍어내기를 줄일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는 관점도 있는데, 모드가 지원되는 게임이 갈수록 줄어드는 마당에 모딩이 가능하거나 모드를 지원되는 극소수의 게임을 위해 모드 유료화를 옹호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애초에 모드 시장을 통해서 모딩을 막아놓은 게임들에 무슨 영향을 줄 수 있겠는가?
모드의 충돌 문제
역시 유료화가 정착된 모바일 앱 시장과 비교해서 괜찮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한가지 간과한 게 있다. 앱들은 기본적으로 완전독립적으로 기동 되며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모드는 그렇지 않다. 모드를 깔다보면 여러 개를 동시에 돌리는 경우가 흔하고, 이 경우에 서로 간섭이 일어나 충돌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고 더 나아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못 하게 하거나 아예 세이브 파일을 망가트리는 일도 적지 않다. 스카이림 플레이 후기에 모드 충돌로 인해서 세이브 파일 다 날림, 모드 충돌 조율하는데 시간 다 보냄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드끼리 충돌이 확인되어서 호환 패치가 제작되는 일 역시 흔하다. 지금까지야 무료이니 모드 사용자들 역시 좋은 게 좋은 거야 식으로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모드가 상품화가 되는 순간 그들은 고객이 되므로 이 역시 달라질 것이다. 이런 높아진 허들을 그들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오히려 개발을 억압할 확률이 높다.
또한 업데이트도 문제다. 단순한 모드의 경우 보통 별 문제가 없으나 복잡한 모드의 경우, 원본 게임이 업데이트될 시 변경된 시스템의 영향을 받아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무료 모드라면 제작자가 모드를 신규 업데이트에 맞춰 수정하길 차분히 기다리거나 심지어 다른 모더가 나서서 대신 고쳐주는 경우도 있지만, 돈을 주고 산 모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제작자가 돈을 주고 판 만큼 책임이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추어에 불과한 모드 제작자가 과연 얼마나 충실하고 빠르게 업데이트를 해줄 수 있을까? 만약 배째라식으로 업데이트를 포기한다면 어떤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 충돌 문제는 모드들의 업데이트까지 고려하면 이야기가 더 골치아파진다! 여러 개의 모드가 충돌 없이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 모드가 업데이트를 했더니 다른 모드들과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이다고, 이는 단순히 아마추어 집단인 모더들로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책을 준비하지 않은 스팀
이 시스템이 도입되자마자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일부 모드가 다른 모드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바람에 모드가 강제 삭제당하거나, 일부 사용자들이 남의 모드를 마치 자기 것처럼 속여서 판매금을 챙겨가는[* 시스템 도입 전에는 그냥 이럴 것 같다는 수준이었는데 실제 시스템 도입 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문제가 터져버린 것. 하지만 이 일에 대한 대책은 그저 모드를 창작마당에서 내려버린 것 말곤 없었다.
유저들은 이 일을 옛날 앞서 해보기 시스템 도입 후 발생한 문제를 딱히 대책도 없이 넘겨버린 밸브의 행태와 엮어, 그저 돈 벌 기능만 대충 추가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새 기능을 내버려둔다고 비판하고 있다.
앞서 해보기 먹튀처럼 모드 먹튀가 판칠 것이라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유료 모드의 타 게임 소스 도용 가능성
당장 게리모드를 보자. 다른 게임에서 모델들을 가져와 적절히 포장한 다음에 게리모드에서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모델들을 제작한 게임회사 처지에서 생각해보자. 본인들이 만든 모델이나 텍스쳐가 다른 게임의 모드로, 그것도 돈 받고 팔리고 있다! 게임회사가 배상청구라도 하나 넣으면 타 게임에서 모델을 가져온 모드들은 전부 내려야 한다. 만약 게리모드도 모드를 유료로 팔면 어떠냐는 주제의 떡밥이 해외 게시판 등지에서 돌고있다.[* 실제로 게리모드는 스카이림의 뒤를 이을 모드 유료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게리모드 제작자는 밸브의 모드 유료화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을 내비친 적이 있다.]]
유료 모드의 타 무료 모드 도용 가능성
밸브가 '창작마당에 등록할 유료 모드에 타인의 무료 모드 소스를 넣어도 아무 상관없다.'라는 발언을 해서 일어난 논쟁.
즉 무료 모드는 최소한 저작권자로서의 권리 보장도 안 되냐가 이 논란의 핵심이다. 무료 모드의 데이터나 소스를 맘대로 꺼내써서 돈벌이로 이용할 수 있다는걸 간접적으로 시인한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모더들은 격한 어조로 '내가 만든 모드가 돈벌이 수단으로 강간 당하는걸 볼 수 없다'며 제대로 분노했다.
스팀의 모드 유통망 독점 가능성
모드 관련 대표 사이트로 유명한 넥서스와의 짜고 치기 고스톱. 한마디로 말해 '넥서스 너님들아 우리가 돈 좀 두둑하게 줄 테니까 너희 사이트 모드 중에 쓸만한 거 스팀 특별 독점 컨텐츠로 밀어줘라' '그리고 수익금 5% 떼주는 대신에 우리가 모드 유통에 간여하는 일체의 경영행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 한다.' 밸브가 넥서스 이외에도 다른 모드 사이트들과 모종의 커넥션을 가졌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 다른 사이트들과 커넥션이 있었음은 안 봐도 기정사실화.
사용자들은 이게 사실상 밀약과 뭔 차이가 있느냐 말하고 있다.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똑같진 않다. 돈 좀 만지려고 사용자들 배신했다가, 나중에 욕먹으니까 사용자들을 위하는 척 급변하는 넥서스 관리자 일부도 웃음거리로 까이고 있다.
넥서스 사이트 약관도 바뀌었는데, 모드 판매자가 원한다면 스팀 말고 다른 곳에서 일체 모드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사실상 스팀 강제사용 아니면 사용자들의 모드 플레이 권리를 빼앗기는 것이다! 일개 돈맛을 알아버린 모드 제작자가 다른 게이머의 이런 권리마저 침해하면 부도덕한 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거기에다 밸브의 마케팅 전략이 사용자들에게 공개되면서 더 까이고 있다. 진짜로 좋은 마음 가지고, 좋은 모드를 무료로 올리는 모더의 모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 전화 걸어서 '님이 올리신 모드 인기가 폭발적이던데 그거 유료화 하면 님 부자 될 수 있어요. 유료화 어떠심?'이라 하는 것. 거절하면 계속 전화 걸어서 괴롭히기. 이쯤 되면 돈에 미친것 같다.
한편 이에 대해 이모티콘을 사용한 욕설이 아닌 정당한 비판글을 올린 사용자들도 스팀 커뮤니티 밴을 당하면서 문제가 훨씬 더 커지기 시작했다. 넥서스에서도 마찬가지로 토론장에서 이번 사태를 비판한 사용자를 아무런 말도 없이 강제추방 시키면서 온 사용자들의 공분을 사게 되었다. 독재자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놀리는 글들이 곳곳을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결과
밸브의 기업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이번 사건에 연루된 베데스다 까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본질적인 까임은 밸브가 더 심하다. 베데스다가 시작이었을 뿐, 이 모드 유료화는 다른 회사와도 계약을 할 예정이었다.]
예전부터 스팀은 게이머들의 성지, 밸브는 게임계의 희망 정도로 인식되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사용자들이 다수 실망했다는 의견이 내비치고 있다. 아울러 넥서스모드도 모드 유료화에 동참한 것으로 밝혀지는 바람에 덩달아 욕을 폭풍으로 먹었다.
워낙 스팀의 점유율이 크다 보니 다수의 사용자는 계속 스팀을 쓰겠지만, 최소한 독과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인식을 한 상황이다.[* 사실 스팀의 독과점 문제는 오래전 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핵폐기물 소리까지 들었던 EA의 오리진을 다시 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고 GOG의 갤럭시 클라이언트가 나오면 GOG로 이사하겠다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스팀을 삭제했다며 인증을 하는 사람도 나오기 시작했다.
독점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스팀의 독점 문제는 이미 1~2년 전부터 위키에 개재돼 있었다. 그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스팀의 독과점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고, 사용자 대부분은 독과점 문제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을 뿐이다.
만약 당신이 밸브가 싫지만, 스팀을 당장 끊기 힘들다면 스팀 상점에서의 직접 구매가 아닌 CD키 구매를 하면 밸브의 매출이라도 줄일 수 있다. [* 그런데 그마저도 대리구매 사이트가 관련법으로 규제받고 있는지 줄줄이 문닫으면서 힘들어지고 있다.] 스팀 상점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밸브에서 수수료를 떼어가지만 CD키 등록 방식은 밸브에 돌아가는 수입이 없다. 물론 이렇게 해도 스팀의 점유율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밸브에 저항할 방법은 아니다.
~~어차피 저항이니 뭐니해도 스팀할놈은 하게되있다~~
"커뮤니티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돈입니다"
> Actually money is how the community steers work. > 사실 커뮤니티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돈입니다. > - 게이브 뉴웰 [올라온 댓글 원문 보기]
이 한 마디로 게이브 뉴웰의 이미지는 돈을 탐하는 신(神)에서 돈을 밝히는 X신, 자본주의의 돼지로 전락했다. ~~누군가와 참 비슷한 결말이다.~~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가 연상된다는 사람도 있더라.~~
위에서도 설명되어 있듯이, 대부분의 모드 커뮤니티는 돈의 흐름 대신 만드는 사람의 선의와 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감사해 하는 것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모드 제작자들은 모드를 만든 대가로 돈을 기부받는 것도 좋지만, 감사의 인사만으로도 힘이 되어왔는데, 게이브 뉴웰이 이것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저 발언으로 인해 게이브 뉴웰이 돈 때문에 이 짓을 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이 말에 반박한 한 유저 왈, > Funny, the community successfully steered modding work in Elder Scrolls for about ten *****ing years with nothing but goodwill and thanks, before you guys got involved. > 지랄, 커뮤니티가 10년 내내 아무 대가 없이 선의만으로 좆빠지게 엘더스크롤 시리즈 모드 작업을 해 왔는데, 니 새끼들이 끼어든 거잖아. > - 레딧의 한 유저인 "one_long_year" ~~이제 죽도록 까이겠네?~~ 참고로 이 말은 현재 모딩이 허용되어 있는 다른 게임으로 바꾸어도 여전히 통한다.
덕분에 게이브 뉴웰의 해당 댓글이 4천 개가 넘는 비추를 먹는 사이, 위의 반박문은 추천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게이브 뉴웰이 비추를 먹는 거 처음 본다'는 댓글은 게이븐이 얼마나 엄한 소리를 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다른 ESD에 대한 기대 증가
수많은 스팀 독점작 때문에 스팀을 그만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서 다른 서비스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곳은 GOG이다.[* 일단 이곳은 DRM프리이다. 스팀/오리진/유플레이에서 파는 일부 게임은 서드 파티 서비스가 필요한 게임이 있는 것과는 달리 GOG에서 파는 게임은 그런 거 없어도 된다. 괜히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2014년 6월에 CD프로젝트에서는 GOG 갤럭시를 발표했는데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지금의 스팀과는 정반대로 가는 게이머 친화적인 성향을 가진 클라이언트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상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한 달에 많아야 10개 정도의 댓글이 달리는 수준이었는데 스팀의 모드 유료화 발표 이후 [빨리 갤럭시 클라이언트가 나와달라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때마침 위처3의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 이 게임이 스카이림과 비교되는 게임이기도 하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딩툴인 레드킷을 공개할 예정이라서 CD 프로젝트 RED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대(對)스카이림 비추 폭격
모드 유료화가 처음으로 적용된 게임인 스카이림의 사용자 평가는 이전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97.9X%로 사실상 98% 가까이 나왔었는데 2015년 4월 27일 기준으로 84%까지 떨어졌다. 불과 4일 만에 14%나 떨어진 것이다. 긍정적인 평가가 95%가 넘으면 받을 수 있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게임은 스팀에 올라온 5천 개가 넘는 게임 중 100개가 조금 넘는 게임들만이 받은 상태였고 스카이림의 평가는 전체 스팀 게임 중 14위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흔하디흔한 '매우 긍정적'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가면 더 흔하디흔한 '대체로 긍정적'(긍정적인 평가가 70%~80% 사이)인 평가를 받을 판이다.
유명 모더들은 대부분 무료화 방침을 밝혔다. SKY UI 제작자는 다음 버전부터 유료화 표명을 했지만 사실상 이 개발자뿐이었으며 심지어 바디 모드의 대표격인 CBBE의 제작자의 경우 자신의 모드를 활용하면서 유료화시킨다면 고소하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메타크리틱에서도 사용자들의 비추 폭격이 이어져서 최근 작성된 리뷰글 대부분이 0점이다. 2015년 6월 5일 기준으로 메타크리틱 유저 점수는 8.0이다. [[4]]
여담
아이러니하게도, 이 개판을 벌여놓은 밸브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모드 출신 게임이다.
* 카운터 스트라이크 : 하프 라이프의 MOD * 팀 포트리스 2 : 퀘이크의 모드로 시리즈가 시작되었음 * 도타 2 :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으로 시작되었음
모두 초기에 무료공개되어 지지자층과 컨텐츠를 쌓은 후에[* 당연하지만 상술한대로 모드로 돈을 버는건 원작자가 허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기본적으로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밸브가 구매하여 상용품으로 판매하여 대박을 친 게임들이다.
반대로 밸브 자체가 이렇게 모드 출신의 게임을 대표작으로 내세우고 있어서 오히려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밸브 자체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성화된 게임들이 위에 기술한 대로 모드 출신이며, 도타 2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경우에는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대 기준으로 각각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동시 접속자 수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또한, 이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대 기준으로 가장 활발하게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던 게임 또한 소스 엔진 2를 적용예정이고 E 스포츠로서의 가장 많은 푸시를하고 있던 도타 2였다. 그렇게 현재 가장 밸브에서 모드 출신의 게임들을 가장 많이 관리하였기에 오히려 밸브에서는 제2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도타 2를 기대하고 위크숍의 유료화를 실시했다고 하는 관점도 존재하고 상기된 문제들이 해결되었다면[* 의도했던 제2의 카스, 도타 2는커녕 수많은 표절작들과 졸작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난무했다!] 이러한 시도가 선순환을 일으켰을 거라는 관점도 있다.
한 유저에 의해, 밸브와 제니맥스를 상대로 모드 유료화를 철회해달라는 청원이 진행되었다. 그러자 불과 3일 만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고,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참고로 NexusMods 에도 이미 유료화 모델은 도입되어있다! 다만, 넥서스모드의 유료 모델은 결제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서 존재하며 말인즉 결재 안하고 다운받을 수도 있다. 흡사 우분투를 다운받을 때 비용을 지불하고 다운받아도 되지만 0원으로 맞춰놓고 다운받아도 문제가 없는 것과 동일하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결국 인기를 얻은 모드들이 유료화를 거쳐서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창작자는 말할것없고 프로게이머까지 등장한 유료화를 통한 시장이 커진 상황에 무료공개에서 단계적인 유료화가 이런 긍정적인 면이 없지않다.
"모드는 반드시 무료여야만 하는가?"
결국, 이번 사건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소비자와 모더들 모두가 입을 모아 하나같이 밸브와 베데스다가 합작으로 벌인 이번 사건은 게임계의 한 획을 그을 사상 최고급 멍청이 짓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밸브와 베데스다에 씻기 힘든 상처를 주고 끝난 사건이지만 게임계에 커다란 화두를 하나 남겼다.
모드는 반드시 무료여야만 하는가?
지금까지 모드 시장은 아마추어 제작자들에 호의에 의해서 유지되었고 또 그것이 모더들의 호의에 의해서 유지되는 데에 대부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였고 상업화 한다는 건 생각도 못 하였고 혹 생각은 하였더라도 저작권과 유통에 관한 문제로서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마추어 제작자에 의한 모드라도 저작권자와 유통업자와의 계약을 통해서 아마추어 제작자들의 작품이 정식적으로 허가를 받아 상업적인 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는 기본까지 모더들의 호의에만 의존하여 이루어졌던 모드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다주었고, 실제로도 모드의 유료화의 찬성하는 모더들과 반대하는 모더들과의 격렬한 갑론을박으로 인해 모드 커뮤니티가 풍비박산 나는 지경에 까지 이르기도 하였다.
모드의 유료화를 반대하는 측면에서는 모드의 유료화는 기존의 모드는 무료라는 것을 전제로 형성되어있던 모드 시장에 크나큰 혼란을 가져오며 토종을 삼켜버리는 외래종처럼 기존의 모드 시장을 박살 내고 변질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며 실제로 모드 시장의 자본주의 논리의 침입으로 황폐해진 모드 시장의 예시로 심즈의 유료 모드 시장을 예로 들며, 그동안은 순수하게 모드에 대한 열정에 의해서 움직였었기 때문에 항상 모드 개발자 스스로 더욱 높은 질의 제품들을 만들려 노력했고, 돈 문제가 얽히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의 교류 또한 자유로워 서로 상생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며. 이러한 모드 시장이 자본주의의 침입으로 인해 모더들의 열정이 변질하여서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수익만을 창출하기 위한 개발로 변질하여 전체적인 모드의 질이 하락하고, 모더들 간의 정보교류 또한 폐쇄적이 되어서 모드 시장의 발전 가능성 또한 막아버리리라는 것이다.
기존의 DLC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이 항목에 가장 위에 있는 그림의 풍자처럼 모드의 상업화는 게임의 완성도 하락을 유발하는 하나의 변명거리로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으며, 모드의 유료화를 반대하는 측면에서는 결국 모드는 유료화하면 제2의 심즈 유료 모드처럼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모드의 유료화를 찬성하는 측면에서는 무료 모드는 소비자의 권리가 아니며 모더들의 일방적인 호의에 의해서 형성된 시장이며, 이것은 소비자들의 권리가 아닌 모더들의 호의이기 때문에 모더들이 스스로 유료화를 찬성하고 상업화하기로 한다면 소비자들은 이를 막을 권리가 없으며 같은 모더라고 해도 모더 스스로가 자신의 저작물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권리가 없다는 것 이다. 또한, 심즈의 유료모드 시장은 무분별한 유료모드의 난립으로 심즈 모드 시장 자체를 황폐화했고 나흘 동안 시행했었던 스카이림의 유료모드또한 아무런 통제, 관리가 없는 혼란스러운 무법지대였지만 반대로 제대로 제작사와 유통업자가 수익분배만큼 만의 책임이라도 지며, 유료모드 시장을 잘 관리·감독한다면, 제2의 도타 2,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 포트리스, 킬링 플로어 같은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아마추어 제작자들이 양지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오히려 모드 시장의 발전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 누구도 도타 2가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일 때보다 자본주의의 논리가 끼어들었기 때문에 게임의 질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킬링 플로어가 모드라는 2차 게임에서 단독 시리즈화 되었다고 해서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서 그 게임이 변질하였다고 생각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찬성하는 쪽에서는 유료 모드 시장을 잘 다듬는다면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양지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데뷔의 길이 될 것이며, 모드 출신의 게임이 단독으로 가맹점을 갖고 나올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회사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막연히 모드가 게임의 판매량을 좌우하며 공식 패치마저도 넘는 위력을 가지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과반수 이상의 판매량을 가지는 콘솔은 모드가 안되니 한번 걸러지고, 피시 유저중에서도 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것은 그 중에서도 일부다. 즉, 모드를 사용하는 유저가 전체유저이고 그들의 여론이 전체 여론이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이다.[* 이번 모드 유료화 사태의 무대였던 스카이림을 비롯한 베데스다의 작품들은 대부분 PC판보다는 콘솔판의 판매량이 훨씬 더 압도적이였고 이 때문에 베데스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모드 지원을 끊느니 어쩌니 언플을 해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드 때문에 게임을 대충만든다는 오명은 항상 따라다니며 거기에다 어떤 상업적 이득도 없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굳이 모더를 위한 환경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게임의 요소요소를 건들 수 있는 모드를 만들 수 있는것도 게임자체에서 그만큼 소스 혹은 툴을 공개했기 때문인데, 이미지에 해가 될 뿐이라면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여길 수 있는것이다.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게임업계는 이미 모드의 상업화 가능성은 이미 제시되었고, 게임업계의 노력에 따라 비관적인 미래로도, 희망적인 미래로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각종 패러디
게임계 전체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니만큼 오만가지 패러디가 양산되고 있다. 특히 스팀에서는 사용자들이 게이브에게 항의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비꼬는 각종 모드들을 쏟아내고 있다.
- [제거모드]
모드 설명 : 이 모드는 게임 내 모든 제국군을 없애버림으로써, 효과적으로 게임을 박살 내 버립니다. 마치 밸브가 모드 커뮤니티를 박살 낸 것처럼요.
모드 설명 : 100달러의 존나 저렴한 새로운 프리미엄 스카이림 모드를 통해 게이븐의 곧휴를 즐겨보세요! 당신의 스카이림은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 [말 거시기 모드] 가격 99.99$
모드 설명 : 베스라는 새 NPC를 게임에 추가한다. 이 NPC는 거지로, 밸브 위에 앉아 비싼 옷을 입고서도 플레이어에게 돈을 달라고 구걸한다. (여기서 베스 / Beth 라는 이름은 베데스다 / Bethesda 의 줄임말이다)
https://i.imgur.com/mh51cI0.jpg
- [추가 모드]
https://i.imgur.com/mzQP1id.jpg
모드 설명 : The out Standing Update.
변경 내역 : 사과가 이제 섭니다. 가격은 상승되었습니다. 그게 답니다! ~~케이크로 바뀌면 좋을텐데~~
모드 소개 : 사과 추가 모드의 첫 발매 이후 줄곧 13시간 동안, 저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모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The outStanding Update"라 명명한 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사과는 이제 측면으로 누워 쉬는 대신 카운터에 서 있게 될 것입니다. 이 단순한 미적 변화는 사과를 노르드의 강인함과 독립성의 상징으로 승격시키며, 나아가 몰입감을 높여 줍니다. 제가 이 업데이트를 제작하는 데 소비한 엄청난 시간과 몰입감을 상승시키는 기능적 관계상 저는 이 모드의 가격을 25센트에서 29.99$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도움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저는 "퓨처 피처 리스트"의 새로운 피처를 조금 추가했습니다. [출처]
- [역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