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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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문서 : 동남아시아, 국가

[include(틀:동남아시아의 국가)] [include(틀:ASEAN)] [include(틀:APEC 가입국)] https://csridentity.com/singapore/map.gif Majulah Singapura [* 지도 가운데에 보이는 Ang mo kio라는 지명은 사실 호키엔(민어)로 백인을 가리키는 말로, 직접적인 의미는 홍모(紅毛)로, 머리카락이 빨간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단 지금 사용하는 중국어표기법으로는 宏茂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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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 https://www.worldstatesmen.org/sg.gif?width=240 || || 국장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3/38/Coat_of_arms_of_Singapore_%28blazon%29.svg/200px-Coat_of_arms_of_Singapore_%28blazon%29.svg.png || || 공식명칭 ||싱가포르 공화국(Republik Singapura)|| || 표어 || 전진하라 싱가포르 (말레이어: Majulah Singapura) || || 국가 || 전진하라 싱가포르 [br] (말레이어: Majulah Singapura) [br] (중국어: 前进吧,新加坡) [br] (영어: Onward Singapore) || || 면적 || 710㎢ || || 인구 || 5,674,472명 (2015년) || || 수도 || 싱가포르 || || 정치체제 || 의원 내각제 (대통령은 실권이 없음) || || 대통령 || 토니 탄 켕 얌 (Tony Tan Keng Yam, 陳慶炎) || || 총리 || 리셴룽 (Lee Hsien Loong, 李顯龍) || || 임기 || 2004년8월 12일 ~ 2006년5월 6일 [br] 2006년5월 6일 ~ 2011년5월 7일 [br] 2011년5월 7일 ~ 2015년9월 11일 [br] 2015년9월 11일 ~ 2021년 8월 12일(예정) || || 공용어 || 말레이어, 영어, 표준중국어 , 타밀어 ||| || 국어 || 말레이어 || || 종교 || 불교 33%, 기독교 18.4%, 이슬람 15%, 도교 10,9%, 힌두교 5% 등 || || 화폐단위 || 싱가포르 달러 (S$) || || 대한수교현황 ||남북한 동시수교 (남한 1975년, 북한 1975년) || || ISO 3166 코드 ||SG, SGP, 702 || || 최상위 도메인 ||.sg, .新加坡, .சிங்கப்பூர்[* .新加坡는 중국어 국제화 최상위 도메인, .சிங்கப்பூர்는 타밀어 국제화 최상위 도메인이다. 국어이자 다른 공용어인 말레이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라틴 문자로 쓰는 데다가 말레이어 국호도 영어 국호처럼 sg로 줄여 써도 아무런 하자가 없으므로 굳이 국제화 최상위 도메인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따로 등록하지 않았다.] || || 설립 || 1965년8월 9일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 독립 || [목차]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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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어: Singapura / Republik Singapura
* 영어: Singapore / Republic of Singapore
* 중국어(간화자)[* 싱가포르는 중화인민공화국간화자를 표준 한자 자형으로 쓴다. 정체자도 쓰긴 하지만...]: 新加坡 / 新加坡共和国
* 중국어(정체자): 新加坡 / 新加坡共和國
* 타밀어: சிங்கப்பூர் / சிங்கப்பூர் குடியரசு

동남아시아에 있는 도시국가, 미니국가. 그래서 국가 자체가 수도. 섬나라이지만 북쪽의 좁은 조호르 해협을 두고 말레이시아조호바루와 다리로 이어진다. 민주주의의 탈을 쓴 경찰국가(...)이기도 하다. 대외적으로는 유교를 비롯한 청교도적 문화 가치를 국가의 통치이념으로 삼고, 내외의 비판을 사뿐히 즈려밟고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가고 있다고. 한국.홍콩.타이완과 더불어 아시아의 네 마리 용가운데 하나로서, 2013년 1인당 GDP 기준 5만달러가 넘는 유일한 동남아시아 국가. 1인당 PPP는 전세계 최상위권 국가다. 근데 정치는 기형적인 선거제도로 여당이 일당독재하는 데다가 태형이 존재하는, 어떤 면에선 골 때리는 나라이기도 하다(…) 국영기업들이 경제를 이끌어나가 농담삼아 가장 성공적인 사회주의 경제라고 칭하는 이들도 있다. 인구는 약 530만 명. 아시아에서 매우 유명한 공항 중 하나인 창이국제공항이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항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동서 해상 교통의 중요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서 자유무역항으로 번창한 나라이다. ~~현실의 센트럼~~

중국계가 다수라서 동아시아라고 오해하지만 위치를 보면 엄연히 동남아시아 국가이다. 바로 아래 바다로 적도가 지나가는데 여길 동아시아라고 보긴 힘들 것이다. 원주민 역시 동남아 인종인 말레이인이다.

국명의 유래

말레이어로는 싱가푸라(Singapura).[* 고양이 품종이기도 하다.] 이는 산스크리트어 '싱하푸라(सिंहपुर, Siṃhapura)'에서 온 것으로 '사자도시'라는 의미인데, 싱가포르 전설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스리비자야 왕국의 '상 닐라 우타마(Sang Nila Utama)' 왕자가 여기로 표류해 와서 바닷가에 있는 사자를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싱가포르에는 그 당시 사자가 살지 않았으며, 대신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던 점 등을 미루어 왕자가 호랑이를 사자로 착각하지 않았는가 하고 추측하기도 한다. ~~왕자가 눈이 멀어도 단단히 멀었다~~ 이 때문에 마스코트도 머라이언이다. 자바어로는 테마섹(Temasek)이라고 불렸으며 뜻은 바닷가 마을. 참고로 테마섹이라는 지명은 현재 싱가포르 국영회사인 테마섹 홀딩스[* 국영 투자회사. 우리나라 회사들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에 남아있다.

예전에 이곳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이곳을 한자로 성주(星洲, Hsing Chow)라고 불렀다. 다만 독립 후에는 영어 표기를 강조해서 이 명칭은 사라지게 되었고, 중국어로 표기할 때에는 영어 발음을 음차한 신가파(新加坡: 발음은 Xīnjiāpō 신자포)라는 표기가 주로 사용된다. 사자의 성이란 의미에서 사자성(獅子城), 사성(獅城)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요즘도 드물게 성항(星港, Hsing Kang)이라는 표기는 사용되며, 한국 신문에도 제목 등에서 줄여 부를 때에는 가끔씩 이렇게 표기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 곳을 점령한 일본은 자기네들 연호인 쇼와(昭和)에서 삘을 받아 "쇼와의 시대에 얻은 남쪽의 섬"(和の時代に得た)을 줄여서 쇼난도(昭南島, 소남도)라고 불렀다.

한국어로는 싱가포르와 싱가폴 두 가지 모두 쓰이고 있는데, 외래어 표기법상 싱가포르가 맞으니 가급적 싱가포르라고 쓰도록 하자.

국기의 유래

https://www.worldstatesmen.org/sg.gif?width=240

싱가포르 국기는 1959년 12월 3일 영연방 내 자치령 기로 쓰였고 독립 후에 다시 국기로 다시 쓰이고 있다. 달과 별은 이슬람교를, 빨간색은 우호와 평등을, 흰색은 순수와 미덕을 나타내며 5개의 별은 민주, 평화, 진보, 정의, 평등 등 5개의 원칙을 상징한다. 초승달은 말레이시아 국기에도 있는 그 초승달인데, 말레이 반도를 상징하는 표식이며 말레이시아에서 1965년 독립한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언론통제 독재국가라서 그런지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국기와 합쳐지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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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콴유-리셴룽 부자간 권력세습 때문에 외국 웹에서 북조선(...) 국기로 패러디되기도 한다. --왠지 인공기보다 예쁜 것 같다.-- 물론 천하의 개쌍놈 김씨 왕조에 비하면 싱가포르 이씨 왕조는 경제발전에 성공했고 부정부패를 철저하게 금하는 등, 나름 개념은 잡혀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독재의 과오는 없지 않아서 박정희와 비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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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백괴사전에서는 화교가 많고 아무래도 독재 정치가 중국을 생각나게 해서 그런지 싱가포르 국기가 중국의 오성홍기로 패러디되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엄연한 친서방 국가로 친미 성향이며, 오히려 중국과는 사이가 썩 좋지 않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중국계 주민들은 친대만 성향이 강하며, 당연히 저런 패러디에 대해서는 상당한 거부 반응을 보인다. 물론 싱가포르가 경제적 문제로 1990년 중국과 수교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만과 밀월 관계이며 심지어 합동군사훈련까지 하는 사이. 게다가 싱가포르에 입국시 중국인의 경우에는 말레이시아인과 함께 최장 2~3시간의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밟게 된다. 월남, 일본, 대만 국적자들은 여권만 확인하고 바로 보내주는 것과는 대비된다.

일본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친밀한 관계이며 한국과의 관계 역시 군사, 경제교류가 활발하다. 물론 2차대전 시기 일본군에게 혹독한 경험을 했고 지금도 싱가포르 역사 교과서에서는 일본을 식민지 침략자라고 가르치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그렇듯이 일본이 아무리 역사적으로 갈등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은 중국이 더욱 가깝고, 중국이 더 세력이 커졌기 때문에 일본과도 가깝게 지낸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싱가포르같은 선진국이든 아니든간에 국력이 미약한 경우가 많아 점점 영향력을 뻗쳐오는 중국과 같은 강대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원교근공은 필수 사항이다.~~뭐, 리콴유가 “20~30년 후에는 중국이 세계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드립을 친 것은 잊자.~~

역사

싱가포르에 관한 가장 오래 된 기록은 서기 2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의 것인데, 그 당시에는 사바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무역항이었다고. 3세기경 중국 기록에는 포라중(蒲羅中)이란 이름으로 이 지방이 언급되어 있는데, 말레이어 '풀라우 우종(끝자락에 있는 섬)'의 음차로 보인다.

예전에는 말레이시아 지방 왕국들의 흥망을 따라 다녔다. 조호르 왕국의 일부로서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다가 영국과의 조약으로 양도되었다. 이후 영국군의 동남아시아 최고 거점이 되었으며,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면서 싱가포르 전투에 영국이 패배하면서 일본에게 점령당했다. 이 과정에서 화교들은 일본군에게 학살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으며 종전 후에는 말레이시아가 독립하면서 말레이시아의 일부로서 같이 독립했다가 말레이시아 본국과의 갈등으로 1965년 분리독립당했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연방에서 축출당한 것이었다. 싱가포르는 분리독립하기 싫었지만 질질 짜면서 억지로 독립을 한 사연은 말레이시아 문서 싱가포르의 독립 항목 참조.

독립 이후에는 말레이시아와 페드라 브랑카 분쟁이라는 영토분쟁을 치른 바 있다. 섬의 실효지배 문제나 ICJ에서 영토분쟁 판결이 난 사례 등으로 인해 독도 문제와 관련하여 자주 참고되는 사례.

민족, 언어 및 종교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1%, 기타 3.3%로 중국계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헌법상 공용어는 영어, 표준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이다. 헌법에는 말레이어를 또한 단독 국어(national language)로 지정하고 있는데 말레이어의 표기 문자가 로마자(Roman script)로 적어야 한다고까지 세밀하게 규정하고 있다.

싱가포르 헌법상 국어는 말레이어이고 공용어는 말레이어를 포함한 4개가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제1언어 역할을 영어가 한다. 그래도 말레이어는 국어로 지정된 언어인 만큼 학교 교육에서 기본으로 배워서 중국계도 어느 정도는 할 줄 안다. 각 기관의 구호라든가 지명 등에서도 말레이어가 자주 쓰인다. 타밀어의 경우 공용어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인도계가 5%밖에 되지 않은 탓에 다른 인종들은 타밀어를 쓰지 않는다.

싱가포르 영어는 영국식 영어를 표준으로 한다. 그러나 대개 억양이나 발음 등은 호주 영어와 유사한데 이는 싱가포르 학생 중 호주로 유학가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홍콩인들이 미국을 많이 고르는데 비해 싱가포르인들은 지리적 특성상 가까운 호주뉴질랜드를 주로 고른다. 싱가포르의 언어 정책은 해당 언어는 반드시 그 언어 원어민이 가르치고 교과서도 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의 것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당연히 영어 원어민이고 교재도 호주나 영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한다.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소위 Singlish라 부른다. 물론 Singapore와 English의 합성어인데, 영국 식민지였다보니 영국식 발음을 구사하는 편이고 그것조차 싱가포르화된 발음을 구사하다보니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한국인으로선 알아먹기 힘든 발음도 종종 구사한다. 여러 언어가 공존하다보니 중국어와 영어, 말레이어와 영어 같은 서로의 언어가 섞여서 싱가포르 영어 고유의 문법과 표현도 자주 쓰인다. 사실 이건 지구촌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대다수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상당히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can과 cannot이 있는데 Can은 문장 가운데에 어떠한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나타내는 동사이지만 싱가포르에서는 그냥 이것만 뚝 떼어와서 "할 수 있어" "이건 되겠다" 등의 긍정을 표현하는 관용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Cannot의 경우에도 "안 돼." "그건 할 수 없어"라는 뜻. 그리고 특이하게 문장 끝에 라~ (lah) 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말레이어에서 명령어체나 강조체로 쓰는 접미어인데, Shut lah라고 하면 쏴!, Can lah 하면 가능하다니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싱가포르 사람들도 싱글리시는 현지인끼리만 구어로 쓰고 외국인과 대화할 땐 싱글리시를 구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방송 등에는 멀쩡한 영국식 영어가 나온다. 정확히는 뉴질랜드 억양에 약간의 중국 억양이 섞인 발음 및 톤이다. 아무래도 앵글로색슨 백인이 아닌 이상 억양은 별 수 없다. 영국인들은 싱가포르인들과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싱글리시 자체도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중국어는 중국계 학생들이 배우며 표준어는 관화(官話, Mandarin) 즉 표준중국어이다. 중국어 교사 역시 대만이나 중국 출신의 원어민들이고 교재도 중국에서 수입해서 쓴다. 그렇다고 싱가포르만의 자체 표준어가 없는 건 아니다. 싱가포르가 규정한 중국어 표준어는 싱가포르 표준 화어(新加坡標準華語)라고 한다. 물론 중화인민공화국의 보통화(普通话,푸퉁화)나 중화민국의 국어(國語,궈위)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한자는 중화인민공화국간화자와 동일하게 규정하고는 있으나 호적에 이름을 올릴 때 정체자를 써도 된다고 한다. 표준중국어 외 다른 방언은 법적으로 지위가 없지만[* 사실 싱가포르의 표준중국어는 강제로 이식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예 헌법에 공용어를 Chinese가 아니라 Mandarin으로 적어서 빼도 박도 못하게 해놨지만 싱가포르 화교 대부분은 원래 관화 사용자가 아니었다. ~~물론 잘 정착이 되긴 했지만 중화민국 국민 대부분도 원래 관화 사용자는 아니긴 했다.~~그럼에도 이렇게 한 것은 다양한 중국어 방언을 쓰는 화교들 사이의 통일된 의사소통 수단이 필요한 것과, 화교들의 중국어를 두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의 표준어인 관화로 통일시키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당장 리콴유의 영문 이름만 봐도 관화가 아닌 방언식이다.] 널리 쓰이고 있는데 2012년 기준 5대 중국어 방언은 푸젠어, 차오저우(潮州)어, 광둥어, 하카어, 하이난어라고 한다. 한편 광범위한 언어 접촉의 결과 싱가포르만의 비표준 구어도 새로 등장했는데 이건 싱가포르식 화어(新加坡式華語), 싱다린(Singdarin) 등으로 지칭된다. 이건 표준중국어에 기초하여 영어 단어가 많이 섞인 구어이다. 물론 말레이어나 다른 중국어 방언에서 온 외래어들도 포함돼 있다.

아무튼 이러한 언어 교육의 장점 때문에 어학연수 장소로는 적격이라고 봐도 된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고, 엉망인 필리핀식 영어를 배워오기 쉽고 일탈의 여지가 크며 위험하기까지 한 필리핀보다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배워올만한 것들도 많고 엄격한 법 집행으로 유흥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금지된 것이 허용된 것보다 더 많다.~~하지마라~~] 일탈의 여지도 적고 치안도 좋은 편이다. 똑같이 공용어가 영어, 중국어홍콩은 아무래도 사용하는 언어가 광둥어인 데다 영어는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서 싱가포르에 비하면 어학연수로서 매력이 덜한 건 사실이다.

종교는 불교, 영국의 영향으로 들어온 기독교와 중국 전통의 도교, 그리고 말레이인과 일부 인도인이 믿는 이슬람교와 대다수 인도계가 믿는 힌두교가 공존한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불교 33.3%, 기독교(개신교+가톨릭) 18.4%, 이슬람교 15%, 도교 10%순. 기독교는 거의 중국계 신자들이 많고 영국계 백인 일부도 믿는다. 교파는 영국의 영향으로 대부분 개신교(성공회, 장로교, 감리교)이며 가톨릭이 뒤를 따르고 소수의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신자도 있다. 싱가포르 중심가에 있는 아르메니안 사도 교회가 바로 19세기 영국인을 따라온 아르메니아인 샤키즈 일가가 세운 정교회이며 아직도 미사를 드리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인 시티 하베스트 교회가 있는데 한국의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최근 담임목사인 콩히(康希) 목사의 전횡으로 인해 이 교회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으며, ~~레알 콩드립~~ 신학적인 면에서도 기존 싱가포르 교회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있다. 싱가포르 성공회는 홍콩과 함께 아시아의 중요 성공회 관구 중 하나이다.

기독교인이 많아서 아시아에서 한국, 홍콩, 필리핀과 함께 성탄절이 공휴일인 몇 안 되는 나라이다. 여기서는 성탄절 다음날까지 복싱데이라 부르며 쉰다. 학교들 역시 영국 학제를 적용해 2주 간 크리스마스 방학에 들어간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 이 나라에 가면 여기저기서 성탄 트리를 볼수 있는데 크리스마스 하면 눈과 겨울을 떠올리는 한국인에게는 낯선 광경인 적도의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다.

불교는 중국 불교와 태국 불교가 혼재하며, 몇개 절은 태국 스님이 세워서 불상이 태국식이다. 석가탄신일(한국과 달리 음력 4월 15일)은 베샥데이라 불리며 크리스마스, 무함마드 탄신일과 함께 주요 공휴일이다.

이슬람은 원주민 말레이인과 일부 인도인 그리고 중국의 회족 출신이 주로 믿으며 인도네시아나 파키스탄 등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늘고 있어서 기독교와 함께 증가 추세이다. 부기스의 아랍 스트리트에 가면 이 나라 최대의 모스크를 볼수 있으며 그 외 여러 곳에 마스지드(모스크)와 무슬림 묘지가 흩어져 있다. 이슬람계 인도사람들이나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들이 싱가포르 곳곳의 호커센터에서 사테, 로티 프라타 ,치킨카레 등의 음식을 팔고있으며 모두 인기가 많은 저렴한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이다.

그 외에 중국 전통 종교인 도교 신자도 많고 인도인들의 영향으로 힌두교 신자 역시 5%나 된다.

기후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나라답게 덥고 습하다. 싱가포르의 일최고기온 평균은 31.0℃, 일최저기온 평균은 24.1℃이며 연평균 기온은 27.0℃로 1년 내내 연교차는 거의 없이 덥다. 연강수량은 2,342mm로 1년 내내 비가 많이 와서[* 건기와 우기(11-1월)가 있긴 한데 어차피 건기에도 월강수량이 150mm를 넘어간다.] 전형적인 열대우림기후 지역에 속한다. 연간 강수 일수가 178일로 거의 한달에 비가 15일은 오는 수준이며, 연평균 습도 역시 84.2%로 매우 높다. 밤이 돼도 오히려 열대야인 것처럼 후덥지근하다. 가끔 비가 세차게 올 때 약간 서늘해지는 정도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게나 학교에서 에어콘을 항상 틀어놓아--그리고 어디나(특히 유니버설 스튜디오) 문을 활짝 열어놓는 위엄(...)-- 안에 오래 있으면 오히려 추울 정도. 우리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규제하지만, 여기는 그런 거 없다. 리콴유 전 총리부터 에어컨이야말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니[* 이유인즉 에어컨이 없었으면 싱가포르같은 열대 지방에서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으니, 결국 오늘날 싱가포르의 경제적 번영의 일등공신은 에어컨(!)이라는 것. 묘하게 말이 된다.] 아낌없이 틀어댄다. 이 엄청난 온도차[* 밖은 30~35도, 안은 18~20도] 때문에 싱가포르에 처음 오는 사람은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며 익숙해진 후에도 감기 걸리기 매우 쉽다. 추위에 약한 사람들은 안에서 걸칠 옷 같은 걸 준비하자.

우기인 겨울에 스콜이 자주 내린다. 이 스콜이 워낙 짧고 굵게 쏟아지는 지라 "'싱가포르 사람들은 우산을 지니고 다니지 않는다. 그 이유는 비가 내리고 몇 분 후에 그치기 때문이다."' 라는 도시전설급의 이야기도 있다. 몇 분 정도는 과장이라고 해도 실제로 길어야 몇십 분 내리고 곧바로 햇빛이 쨍쨍해지는 경우도 많다. 다만 우산을 진짜로 안 가지고 다니면 봉변을 당하기 쉬운데[* 특히나 도시 관광버스의 2층에 앉아 있으면 뭐. 비는 맞는 거라고 자조하든가 1층으로 가서 있든가. 사람이 적다면 2층 뒤쪽에서 비를 피할 수는 있으나, 바람에 실려오는 비까지는...], 싱가포르 비는 짧지만 굉장히 굵게 쏟아지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아직 정오도 안 됐는데 하늘이 오전으로 안보일 만큼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정도. 가끔 천둥번개까지 치는데, 쏟아지는 비 만큼이나 천둥의 스케일도 남달라 집안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포성(…)을 번개칠 때마다 들을 수 있다.

이렇게 날씨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작은 나라이면서도 지역별로 날씨가 죄다 다른 재미있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예를 들면 동부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중부는 쨍쨍하고 서부는 구름만 낀 정도.(…) 사실 이렇게 작은 지역 안에서 날씨가 이래저래 갈리는 건 한국에서도 여름철에 소나기가 올 때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니 색다를 건 없다만...기상청에 항의 전화하지는 말자.

교통

창이국제공항은 2005년 한 해에 3243만 명이 이용한 세계에서 26번째, 아시아에서 6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며, 자연친화적인 구조 덕분에 세계 최고의 공항 타이틀을 놓고 대한민국인천국제공항과 경쟁하는 큰 공항이다.

철도말레이시아철도공사말레이 철도 웨스트코스트 선의 종착역인 우드랜즈 역이 유일하다. 싱가포르 내 구간까지 말레이시아의 회사가 관할하는 이유는 위 역사 항목에 있듯 싱가포르가 원래 말레이시아의 한 지방이었다가 떨어져 나왔기 때문. 그리고 딱 우드랜즈 역 하나밖에 없으니... 우드랜즈 역 바로 다음 역이 말레이시아 땅인 조호바루JB 센트럴 역이다. 도시국가라는 싱가포르의 특수한 상황상 우드랜즈 역은 100% 태국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국제열차 전용. 초호화열차인 이스턴 오리엔탈 특급열차[* 서유럽터키 사이를 이었던 오리엔트 특급의 동남아시아 버전.]가 이 역에서부터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역[* 쿠알라룸푸르의 중앙역KL 센트럴 역이고 쿠알라룸푸르 역은 전철전용역 정도로 위상이 격하되었지만 이스턴 오리엔탈 특급열차는 여전히 쿠알라룸푸르 역에만 정차한다.]을 경유해 태국 방콕후알람퐁 역을 잇는다.

홍콩과 비슷하게 땅이 워낙 좁아서 자동차 소유자에게는 세금폭탄을 떨어트리며, 자동차 구입 비용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기아자동차의 K5를 소유하려면 한화로 1억이 넘게 필요하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인구는 500만명 가까이 되지만 자동차는 고작 65만대 정도만이 등록, 자동차를 운전하더라도 싱가포르의 도로관리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자식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ERP의 전자태그를 자동차에 설치하고 다녀야 한다[* 도로 위에 ERP라고 되어 있는 게--그리고 요금이 표시되는 게-- 수도 없이 보일 거다. 어느 길이고 하이패스가 되어 있는 셈.]. 대중교통이 활발하며 도시철도로는 싱가포르 MRT가 싱가포르 각지를 활발히 잇고 있으며 택시도 싱가포르의 물가를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 할증 시간이 독특하다. 오후 5시부터 아침 6시까지.--혹 잘못된 게 있으면 수정바람--].

교육

교육면에서는 꽤 골때리는 면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석차 공개. 나라가 작은 탓도 있지만, 전국의 학생 성적을 전부 공개한다. 그냥 성적표만 돌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주요 일간지에다가 실어 버린다. 이 때문에 발표 직전이나 직후 자살하는 애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자살 관련 뉴스는 하나도 안 나올 정도로 언론통제가 심하다. 그런데 2012년부터는 교육부 장관(Heng Swee Kiat, 王瑞杰)이 석차와 최고득점자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갈 때에도 시험에 의해서 레벨이 나뉘어져 레벨에 맞는 중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모두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를 목표로 기를 쓰는 관계로 경쟁의 정도가 무지막지하다. 참고로 싱가포르 국립대는 동남아에선 단연 탑이고 아시아 전체로 봐도 도쿄대, 홍콩대와 함께 수위자리를 다투는 일류대학이다. 2012년도 각종 아시아대학 평가 순위에서도 평균 2, 3위. 한국 최고의 서울대보다도 높았다.

또한 나라가 작다 보니 다수의 일반인보다는 특급 소수정예를 키우는 쪽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수시로 학생들을 체로 거르듯 능력이 안 되면 가차없이 비교적 낮은 수준의 학교/교육원으로 보내 버린다. 심지어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도 우월반과 열등반이 갈릴 정도. 쉽게 말해 조금이라도 공부 실력이 떨어지면 인생의 큰 기회들을 몽땅 놓치게 되기 때문에 여기 교육열은 전세계 최고에 속한다. 이 작은 나라에서. ~~이러니 주거비가 싸도 출산율이 낮은 편이다. 주거비 절약분을 죄다 교육비로 쏟아붓게 되니까~~ --우리나라도 비슷한데--

예를 들면 현실적인 장기 프로젝트를 수개월에 걸쳐 실행하게 해 프로젝트 능력을 고등학생 때부터 키운다. 예를 들어 '청소년 국방 과학자 프로그램'([[1]])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안보 관련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3달간 풀타임으로 맡게 한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 해킹 시도 등의 비정상적 상황을 감지하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하기' 같은 식. 언어능력과 발표능력 등 모든 면이 전부 우수해야 한다.

교육의 방향은 대체적으로 "적게 배우더라도 얕게 배우지 말라."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교육은 진도가 느린 편으로, 한국이라면 독학 안 하고 학교만 들어도 기본적으로 배울 것을 싱가포르에서는 훨씬 나중에 배우거나 아예 배우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실 수업만 들으면 싱가포르 교육이 굉장히 쉽고 수준이 낮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교육은 결코 만만하지 않아서, 비록 배우는 양이나 수준은 떨어지지만 그 배우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깊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강의나 교실에서는 기초만 다루고 진도를 빼고 실제 시험에 나오는 문제의 난도는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때문에 점수 내기도 장난이 아니게 힘든데, A-level 과정을 따르는 싱가포르 고등학교에서 최고 학점인 A를 받는 데에 필요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도 아니고 80점도 아닌 70점이다.[* O-level 과정을 따르는 중학교에서는 75점.]

당연히 싱가포르 학생들이 70점도 못 내는 바보 천치들이라서가 아니라 최고의 학교에서 최고의 교사들 밑에서 공부해도 저 정도 내기도 힘들어서 그런 거다. 심지어 A학점을 받는 탑랭크 학생들도 만점은 커녕 문제를 다 푸는 것도 아니고 100점 중 10~15점 정도는 아예 버리는 걸 전제로 시험을 본다고 하니 점수 얻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서술형 문제는 그 풀이 과정도 점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답이 맞아도 풀이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가차없이 점수를 깎기 때문에 점수 얻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수학이나 물리처럼 정형화된 방식으로 풀면 되는 과목이라면 상황이 낫지만 경제학이나 역사처럼 에세이 서술을 요구하는 과목에선 어지간히 잘 적지 않으면 점수가 반 이상 깎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상대평가라서 시험이 쉬워서 점수가 좀 잘 나온 것 같아도 A 못 맞는 경우가 많다.

교실에서 하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교실 밖에서 하는 공부가 더 중요하게 취급된다. 일단 동아리 활동은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며 이것도 죄다 학력으로 취급되어 평가받고 진로를 결정짓는다. 게다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여기 들어가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도자 자리에 앉아야 가산점이 들어간다. 또한 체험학습에도 상당한 중요성이 주어진다. 명문 학교의 경우 높으신 분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학교의 선배들과 교류하는 등 실제 세상과 교류하고 경험을 쌓을 기회가 굉장히 많다. (물론 보통 학교는 이런 거 없다. 자금이 제한되어 있어서 실행하기가 힘들다.) 여기서 굉장히 많다는 이야기는 다양하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자주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좋은 학교라면 정치인들을 정말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철저한 소수정예 육성 위주의 심도 있는 교육을 행하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잘 나가는 학생들은 상당한 능력자로 명성이 높다. 그럼에도 전세계적으로 교육 면에서 유명세를 떨치지 않는 이유는 싱가포르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니 학생들이 굳이 외국으로 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 싱가포르 학생들이 우물 안 개구리도 아닌 게, 싱가포르는 전세계의 무역 중심지라는 지형적 이점 덕분에 아시아 전체에서 서양을 포함해 외국과 교류가 넘사벽으로 활발한 나라이다. 4개 언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는 나라가 이 세상에 흔한 게 아니다.[* 심지어 학교에선 베이징 표준어를 배우고 집에선 중국방언을 쓴다. 중국에서 말레이반도로 내려온 화교들이 대다수 남부쪽 방언을 쓰는 남부 출신이었기 때문. 리콴유도 객가어를 쓰던 사람이었는데 베이징 표준어를 따로 배웠다고 한다. 참고로 중국은 표준어와 방언이 우리나라 사투리 수준이 아니라 아예 의사소통이 안 되는 거의 외국어 수준이라 이웃 지방의 말을 번역하는 번역가도 있다.]--하지만 그 말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뭐(…)--

물론 유학도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보다 더 뛰어난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 실용적이거나 경제적이지 않은 순수학문을 연구하고 싶은 학생들 위주이다. 싱가포르 국립대를 못 들어간 학생 중 해외 유수 대학 [* 주로 오스트레일리아.]으로 유학가는 학생들도 있다. ALUMNI 행사 등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달리는 졸업생 대표로 싱가포르 출신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본인들이 종종 고백하기도 한다. 고등학교 시험을 못 본 평범한 학생은 기술학교로 가든지 대학에 굳이 가고 싶다면 도피유학을 가는 수밖에 없다.

상기한 엘리트 양성 위주의 교육방식은 그만큼 기회를 한 번 놓치면 그만큼 심각한 불이익을 받게 되는 현실은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도 많다. 위에 서술된 긍정적인 면모는 모두 성공한 학생들이 받는 혜택이고,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걸러져 나가 버린 학생들은 그런 거 없기 때문이다. 저학년부터 시작해 점점 혜택과 교육의 질이 크게 갈라지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고 나면 그만큼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고, 이 차이를 극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때문에 빈부격차를 비롯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싱가포르 밖에서나 안에서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도계나 후진국 출신 이민자 등이 교육열이 높은 중국계에 계속 밀릴 게 뻔해서이다. 아직 싱가포르의 빈부격차는 심각하진 않지만 하층민을 구성하는 인도계나 이웃나라 출신 이민자들이 대다수 중국계에 대해 느끼는 갭은 크다. 허나 대신 공정성은 보장된다고 하며 가난한 집의 배경 없는 자식이라고 해서 능력이 입증되었어도 열정 페이 계산법의 대상이 되거나, 반대로 부유한 집의 엘리트층 재벌가 자식이라고 해서 능력이 없어도 일단 낙하산 인사로 후계자를 시키거나 하는 일은 잘 벌어지지 않는다.

사회

싱가포르는 부패가 없는 나라로 유명하며 부패인식지수는 아시아에서 제일 높고 거의 북유럽 국가들이나 호주 등과 동일하다. 싱가포르의 공무원들은 상당한 엘리트들이지만 부정을 저지르게 되면 그 때에는 얄짤없이 무거운 벌금이 부과된다. 시민들의 준법정신 또한 대단하여 세계에서 보기 드문 나라가 되었다. 단, 매춘은 제한된 지역(Geylang)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태형과 함께 인권단체들이 비난하는 대상 중 하나다.] 공무원 월급이 매우 높아서 (민간기업의 몇 배) 모럴 해저드를 줄이는 정책을 쓰는데, 물론 돈을 많이 쥐어준다고 부패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 외에도 부패를 막기 위해 엄격한 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 청렴함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현재 중국의 시진핑 정권도 비슷하게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해서 귀추가 주목되었으나 일단은 흐지부지 된걸로 보인다. 부패인식지수도 중국의 부패인식지수는 싱가포르와는 비교도 안되게 낮다.

사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건 탐오조사국(*****IB)이라는 이름의 무서운 사법기관이 부패를 단속해서이다. 경찰이나 검찰과는 전혀 별개인 이 사법기관은 싱가포르 대통령 직속 기구로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59년부터 활동해 온 유서깊은 기관이다. 이 기관이 발족할 당시 싱가포르는 현재 중국보다도 더 부패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의 국가였으나 탐오조사국의 강도높은 활동과 부패방지법 그리고 반부패 교육으로 현재는 아시아 제일의 청렴국가로 거듭났다. 덕분에 현재는 부패사건은 잘 없고 축구 등의 승부조작 수사가 주 업무이다. 즉 독재가 개념 있는 지도자와 결합하면 부패를 어떻게 근절시키는가를 증명하고 있다.[* 단 리콴유가 대단히 예외적인 인물이고, 조건도 매우 예외적이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주택은 대부분 국영 주택공사 소유로 국민들에게 영구임대되는 형태이고 (HDB), 환경보호 및 교통체증 예방 차원에서 개인이 자가용 승용차를 소유하는 데에 세금을 많이 부과하고 구입 비용 또한 매우 비싸지만 버스[* 참고로 에어컨이 없는 버스도 있다. 요금이야 더 싸지만 막상 찌는 듯한 더위에 타려면(...).], 메트로와 같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한국처럼 교통카드로 편하게 --강제로-- [* 현금을 낼 경우 거스름 돈을 받지 못 하고 거리마다 요금이 달라 번번히 기사님께 물어봐야 하는 등 불편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요금도 적절해서 시민들도 마트 갈 때 버스, 택시를 타고 갈 정도. 거기에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서 싱가포르 전지역의 도로는 유료로 운영되다보니 싱가포르의 모든 차량 소유자는 차량에다 단말기나 태그를 달고 통행료를 내면서 다녀야 한다.

2013년 12월 8일 싱가포르 인도계 주민들이 모여살아 관광지로도 유명한 리틀 인디아에서 인도계 외국인 노동자가 버스에 치여 숨진 사태가 발생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1969년 이래 무려 44년 만에 폭동이 일어나[* 인도인이 살인이나 과로도 아니고 불행한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왜 별 상관도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뜬금없이 폭동을 일으키는지 납득이 안 된다면, 그게 정답이다.(…) 싱가포르 내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는 이미 불만이 쌓인 끝에 해당 인도인 노동자의 사망이 방아쇠가 되었을 뿐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인도 내에서는 이런 일이 드문 것도 아니다. 연예인이 자연사했더니 폭동이 일어난 사례마저 있을 정도.(…)]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금주령을 내리는 등 통제를 강화했고, 폭동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겐 태형이 선고되었다. [기사] 이러한 범법 행위와 일자리를 뺏긴다는 불안감 때문에 싱가포르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제노포비아 성향을 표출하는 싱가포르 국민도 있다.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고자 싱가포르 정부의 이민 정책도 좀 더 엄격해지는 듯 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원상 복귀됐다. 어차피 도시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선 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2013년 5월 28일, 싱가포르에서는 자국에 관한 「어떠한 측면」이라도 언급하는 대규모 사이트에 약 4,500만원의 라이선스 요금을 의무화했다. 동성애 등의 콘텐츠도 규제대상이 된다.[[2]][[3]] 다만 외국 사이트들은 그런 데 신경 안 쓰는 만큼 의미는 없을 듯하다. 싱가포르에서 접속 차단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만.

게다가 리콴유의 첫째 아들인 리센룽은 1982년 만 30세에 싱가포르 국군 참모차장이 되고 1984년 만 32세에 국무 장관을 거쳐 2004년 싱가포르 총리를 2015년현재까지 하고 있다. [경력][[4]]. 총리의 아들이 30대 초에 국군 참모차장, 국무 장관을 거치는 비정상적인 고속 승진을 했고 총리직을 세습하는 최고위층은 청렴하다고 하긴 어렵다.~~머 독재가 다 그렇지~~ 2013년 전세계 지도자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이 받는 사람으로 [싱가포르 총리]가 뽑혔다. 2013년 연봉은 170만달러로 비난 여론에 2012년 280만달러에서 그나마 줄인 것이다.

언론 및 미디어 검열도 굉장히 심하다. 인터넷망은 국가에 의해 감시되고 있으며, 리콴유를 비판하려고 해도 바로 코렁탕 원샷.

이러한 싱가포르의 사회적인 통제와 억압 때문에 이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은 싱가포르를 잘 사는 북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심각한 싱가포르 모독~~

추태

사실 이런 엄격한 법적용과 교육 때문인지 인간성 쪽으로는 나름대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필리핀 출신 메이드들에게 막 대해 강간해서 임신시킨다든지, 입만 열었다 하면 불평불만을 토해내며 고함친다든지, 남은 생각도 안한 채 자기 불평불만만 주구장창 늘어놓는다든지 하는 것은 이미 잡담거리도 안 될 지경. 그런데 정작 싱가포르인들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 주로 그렇게 구는 거는 화교계라고. 오히려 백인(흔히 싱가포르에서는 'Ang mo'라 부른다.~~ang?~~ 복건성 사투리로 붉은 머리(紅毛)라는 뜻)들이 남에게 무지하게 친절하고 잘 돕는다는 게 그쪽 의견인 모양이다.(…) 상기했듯 단체활동에 꽤 중요성을 두는 국가이지만 사람의 성향까지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인지 일반적으로 협동심이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의욕은 떨어지는 편이다. 그 때문인지 관광객 서비스 퀄리티도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서비스업은 친절하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불만을 해결해주려는 의욕이 없이 대충 물어본 것만 대답하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커서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는 좀처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는 더 심각해서, 싱가포르 2세들이 동남아에서 벌이는 행각은 웬만한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이스라엘과 견줄 정도. 거리상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비행기로 1시간 거리도 되지 않고, 또 비행기값도 싸다 보니 어디 놀러가는 식으로 싱가포르 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런데, 이렇게 도착하고 나면 아무래도 이 훨씬 느슨한 나라들인데다가 도 있겠다, 가히 깽판을 치는 것이다. 참고로 과거에는 어글리 코리안도 이들 못지 않게 유명했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어지간한 건 컴퓨터로 찾아서 보게 됨에 따라 인지도는 이전보다 많이 낮아진 상태. 어글리 인디안들도 마찬가지다. 한국 숙박업계에서도 클레임 남발 때문에 공포의 손님으로 악명 높다. 싱가포르 단체관광객이 들어온 호텔은 그 날 직원들 죽어나는 날이라고 한다.(...)

이원복이 그린 현대문명진단에서도 싱가포르를 동남아의 깡패라고 동남아에서 엄청 욕한다고 나온 바 있다. 주변 국가보다 잘 산다는 경우에 나타나는 선민사상위상이 비슷한 나라도 있다.

싱가포르 내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 [친절 운동]이라는 곳에서 2008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거주자들의 친절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언론통제가 상당히 심해서 싱가포르 국격이 떨어질만한 뉴스, 예를 들어 청소년 자살이나 살인 등은 잘 안나온다. 물론 그렇다고 청소년 자살이나 살인 등이 밥 먹듯 일어나는 동유럽이나 중남미, 중동 같은 곳이 좋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지 큰 범죄사건(길거리에서 칼부림이라든지 살인사건, 도둑질 등) 관련 뉴스들은 자주 나오는 편이다.

정치

* 항목 참조 : 싱가포르/정치

국방

* 항목 참조 : 싱가포르군

관광

싱가포르는 발달된 도시 문화와 동양적 자연주의를 동시에 간직한 관광지로 인기가 있다. 계획적 개발로 분명 도시화는 엄청 잘되어있지만[* 여기서 한 가지 웃긴 사실이 있는데, 싱가포르에서는 똑같이 생긴 건물을 지을 수 없다. 허가가 나지 않는다. --?!?-- (워낙 토지가 없다 보니 건물 하나 짓는 것도 국가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그 이유라는 게,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국가인데 분위기가 단조로우면 안 된다나(.....)] 위성사진에서 보면 절반이 녹지일 정도로 자연보전도 매우 잘 되어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숲에 놀라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고 한다. 실제로 싱가포르 도심은 건물 반 나무 반 정도로 녹지율이 높고,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보호구역으로 가면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는 습지와 숲,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는 거리가 굉장히 청결하기로 유명한데 길거리에 쓰레기나 담배꽁초는 물론 바닥에 껌이나 침을 뱉기만 해도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된다.--하지만 진짜로 그렇게 단속하기는 어려운지 곳곳에 담배꽁초가 많이 보인다-- --그러려면 공무원 수가 늘어야 할 테고, 당연히 부패 관리도 어려워진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오차드 등의 번화가를 포함한 길거리에서 흡연자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언더워터월드 등의 시설과 주요 역사유적이 있는 센토사 섬, 세계에서 가장 큰 새 동물원인 주롱 새 공원 주변, 쇼핑과 먹거리의 천국인 클락 키, 보트 키, 오차드 로드, 차이나 타운을 아우르는 도심지 등이 있다. 거기에 싱가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나이트 사파리로 여긴 세계 최초의 야간에 관람하는 사파리다[* 물론 낮에는 일반 동물원으로 운영된다.]. 자연 달빛을 흉내낸 희끄무레한 빛만 비치는 숲 사이로 트램[*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이제 타나' 싶으면 꺾어져 다른 쪽으로 가는(완전히 지그재그다) 경우가 많으니,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포기하는 게 좋을 지도. 차량이 자주 오고 탑승 장소가 둘인데도 그렇다. --완전히 무한경쟁(이 줄이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타야지,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옆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 있다.)인데다 타도 별 것 없는 상하이 난징루 트램보단 낫다.--]을 타고 동물들을 구경하는 경험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경험이라고[* 가보면 안다.]. 트램 외에도 워킹 트레일도 있어 직접 걸어다니며 구경도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으로 야간 입장이 기본이고 가까운 지하철역도 없어서 오고 가기 쉽지는 않은 편[* 멀기는 진짜 멀다. 주거지를 한참 지나 왠지 으슥한, 마치 군대로 가는 듯한 느낌.]. 단체 관광이 아니라면 미리 교통 시설과 시간을 잘 알아보거나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자[* 하지만 공항 직행 버스 같은 관광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트램이 야행성 동물들 사이로 지나게 되어 있어서 기본적으로 이용중 플래시 라이트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아무리 가이드들이 미리 주의를 줘도(이건 다국어로 설명한다. 그중에 한국어도 포함) 플래시 라이트를 번쩍이는 개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가이드가 여행을 중단하고 바로 하차하러 가겠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아도 인공적인 불빛[* 동물을 보여주기 위한 전등이 위에 있다.] 아래서 시끄러운 차량으로 지나가면서 큰 목소리[* 밤에 마이크를 쓰니 당연히 크게 들릴 밖에. 그런데도 뒤쪽으로 가면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영어--듣기 평가--다!]와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테니 사진은 그만 두고 그냥 감상하도록 하자. 트램을 이용해도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니, 그보다 몇 배의 시간이 든다. 걸어갈 생각이면 숙소로 돌아갈 마땅한 방법을 마련하고 동물원에 가자.

싱가포르는 '공업화를 기본으로 한 매우 현대적인 도시문화'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자연친화적 관광'[* 하지만 모기는 철저하게 잡아낸다. 센토사 섬이나 숲 같은 곳이 아니면 벌레 물릴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이라는 참으로 이질적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더불어 나라 크기가 작은 만큼 전체적인 관광에는 큰 기간이 필요로 하지 않아서 홍콩과 더불어 3~5일 단위의 도시 관광에 특화된 곳이라 하겠다.

건물들을 자세히보면 같거나 비슷한 건물이 없다. 싱가폴은 건물 하나하나를 관광자원으로 봐서 비슷한 설계의 건물도면을 가져오면 건설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때문에 다채로운 건물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고 아름다운 야경은 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카지노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데 도덕과 청렴의 도시로 유명했던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도입하게 된 건 결국 경제성장 때문. 사실 리콴유 총리 시절에도 싱가포르 경제성장이 주춤했을 시기 카지노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리콴유는 도박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며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까진 절대 도입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한동안 조용했는데...2000년대 중반 아들인 리센룽 총리가 취임하고 그 당시 도박으로 부를 쓸어담던 마카오를 보고 그야말로 충공깽(...) 싱가포르의 신 성장동력으로 카지노를 결국 도입했다고 한다. 리콴유는 당시에도 반대했지만 결국 ~~아들이 흙을 눈에 집어넣는 패드립을 시전~~ 카지노 도입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에 톡톡히 견인차 역할을 하며 반대파들의 기를 죽이는 중. 2011년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을 카지노사업만으로 1.7%나 성장시켰다니 그야말로 흠좀무 [[5]] --물론 당신이 여기서 도박을 한다면, 귀국을 포기하거나 얌전히 두 손 들고 와야 할 것이다.-- 물론 카지노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이전에 [[6]]라는 기구를 세웠고, 이외에도 도박을 빡빡하게 통제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 기구는 본의아니게 2014년 월드컵의 우승국을 맞혀(?) 온갖 주목을 받기도 했다.[[7]]

경제

* 싱가포르/경제 항목 참조.

생활상

나라 자체는 평화롭고 아름답지만, 몇 년 살다보면 재미 없을 수도 있다. 일단 나라가 너무 좁아서 반 년 정도 살면 계속 가는 곳만 가게 되는 데다가(제대로 휴양을 하고 싶으면 무조건 국외로 나가야 할 정도)[* 싱가포르의 국토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크지만 구경거리가 너무 적고 자연 친화적이다 보니 체감상 서울보다 훨씬 작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싱가포르 관광 상품 중에도 이웃하는 외국의 섬이나 도시에 다녀오는 것도 있다.] 기온과 강우량 정도를 제외하면 1년 내내 같은 기후라 자연풍경의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소위 시쳇말로 Dynamic Korea에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외국인에게 (서울 기준) 여름에는 30도를 넘었다가 겨울에는 -10도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한국이나 일본의 기후를 얘기하면 거긴 어떤 인외마경이냐는 답변이 돌아온다(...)고 하는데 서유럽 사람들이면 그럴 만 하지만 미국 동부같은 곳에서 온 사람들에겐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그 동네 겨울 날씨는 시베리아 급이니까.] 얼마나 지루한 곳이겠는가.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신기해하는 사람도 많다. 눈 대신 야자수가 뒤덮인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굉장히 신기할 것이다.

관광하기에는 편하지만 어지간히 큰 호텔이나 공항, 백화점 같은 곳들을 제외하고는 웃는 얼굴으로 관광객을 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안내할 때도 할 말만 반복해서 딱딱하게 느껴질 때가 대부분. 물론 일부러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아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붙임성 같은 것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 아마도 위에서도 언급된 엄한 법 적용과 교육 때문에 생긴 개인주의적 국민성과 화교 특유의 배타성이 결합되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attachment:/map2002640.jpg 2002년 해안선. 붉은 부분이 매립지다. 2013년에도 간척사업이 진행 중으로 매년 영토를 빠르고 넓혀나가고 있는데 대략 서울시 만한 면적을 부산시에 근접한 정도로 넓혔다. 본바탕이 워낙 작은 나라인지라 간척으로 영토를 늘린 비율은 세계 1위. 1960년대에는 면적이 582㎢이던 것이 2010년에는 710㎢로 확장되었다. 2030년까지 800㎢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그래도 인천, 대구, 울산보다 작다~~

인구 밀도가 워낙 높다 보니 열대우림기후지만 물 부족 국가, 아니 더 심각한 물 기근국가이다. 싱가포르는 지금도 말레이시아에서 물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기록적인 가뭄이 있었던 후에는 국민들의 물 절약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한다. 또한 세계 최대급의 담수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두산이 싱가포르에서 돈을 뜯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까지 브라질, 싱가포르 등에 부품공급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리고 정수과정을 거친 후 다시 말레이시아에 물을 수출한다(!!). 말레이시아의 정수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교

그리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접목한 나라답게 소련과 수교하고 우호관계를 유지한 몇안되는 서방국가이다. 프랑스 정도가 소련과 관계가 좋았던 서방국가로 한국도 한소 수교 이전 이 프랑스를 통해 모스크바를 드나들거나 삼각 무역을 했다(비슷한 형식으로 일본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과 간접 무역을 하거나 베이징에 들어가기도 했다) 창이국제공항모스크바를 오가는 직항편도 일찍이 뚫려있어서 한소 직항 개설 전 싱가포르를 거쳐 소련을 들어가기도 했다. 알다시피 미국영국, 일본은 소련과 적대 관계였으며 중화민국은 비공식 관계를 유지했으나 공식적 외교 관계는 없었고, 대한민국은 북한의 존재 때문에 소련이 태클을 걸면 걸었지 우호적일 리 없어서 소련이 냉전시절국군의 주적으로 들어갔으므로 말이 필요없다.

한국과의 관계

한국과는 1970년 수도 싱가포르시(市)에 경제대표부 설치를 시작으로 1975년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다. 항공협정, 이중과세 방지협정이 체결되었다.

2006년 한국과 싱가포르간에 FTA가 체결되었다. 칠레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FTA이다.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10대 교역국에 들어간다. 물론 싱가포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원래 한국은 싱가포르에 대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FTA 체결 후 그 규모가 늘어 매년 수십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2008년 기준 80억 달러의 흑자).

싱가포르 택시를 보면 거의가 NF소나타 모델이다. 더 둘러보면 아반떼나 클릭 등 한국차가 종종 눈에 띈다. 허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싱가포르 자체가 홍콩처럼 땅이 좁다보니 대중교통을 권장해서 자가용을 가진 사람이 드문 편이다.

동남아에 있는 만큼 한류의 영향도 큰 나라. 잘 사는 나라다 보니 매년 한류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나라다. 싱가포르 음악차트에서 한국 가수들이 자주 1위를 하는 편이며, 특히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자주 가는 편. 엠넷에서 매년 주최하는 MAMA도 2011년 싱가포르 최대 공연장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열린 적이 있다.

군사 분야에 있어서도 한국과 협력관계가 좋은 편인데, 싱가포르 공군같은 경우는 아예 한국에 전지훈련을 와서 합동훈련을 하기도 한다. 중화민국, 호주터키와 함께 군사적으로 한국과 밀월관계인 대표적인 나라이다. 물론 싱가포르 정부가 남북 동시수교국고 북한하고도 친하다만~~북한 고위층들이 괜히 싱가포르에 자주 놀러가는게 아니다~~ 그래도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입장을 곧잘 손들어주는 편이다.

중국과의 관계

싱가포르에 워낙 중국계가 많고 중국 대륙과의 교류도 많지만 그렇게 친밀한 사이는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 정치적으로는 어중간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밀접하다고 보면 된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히 자유분방해서, 리셴룽 현 총리는 중국과 수교 직후에 대만을 방문해서 중국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싱가포르 측에서는 같은 중화권 국가인데 뭔 상관이냐는 반응. ~~근데 이건 우리나라도 이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만을 비공식 방문하기는 했는데 중국대사관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싱가포르군 일부는 대만에서 합동훈련을 한다고도 한다.

최근에는 중국인 노동자가 많아지면서 불법체류자가 늘어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영어를 못하는 이들 중국인 불법이민자들은 차이나타운에서 싱가포르인들이 피하는 막노동에 종사하며 싱가포르인들의 천대를 받는데 요즘 그 숫자가 늘고있어서 싱가포르 정부에서도 중국인의 입국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국적자와 함께 까다롭게 틀어막는 중이다. 2013년에는 중국인 투자이민을 받으려다 취소하여 이미 이민비자를 받은 이들도 비자가 취소되어 버렸다! 이런 이유로 싱가포르에서 중국어가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한국인이 중국어를 쓸 경우 한국인으로 인정받기 어려우므로 중국어를 알아도 영어를 쓰는게 더 낫다.--영어는 발음이 좀 꼬여도 괜찮기도 하고--

일단 싱가포르 정부는 친서방으로 미국의 중국 견제망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군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밀접한 관계이며 미국 해군과 공군이 셈바왕과 파야 레바, 창이공항에 주둔한다. 중국계들이 대세인 나라라 그런지, 중국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믿고 가끔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기도 하는데, 이웃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를 견제하고자[* 그러나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의 자국 영향력 간섭을 견제하려고 인도네시아와 같이 군사훈련을 하기도 한다.--우리나라하고 좀 비슷한 처지--] F-15SG를 도입할 때, 중국에선 "그거 전투기 같이 좀 보자~"(즉, "너희가 얻은 전투기를 열어 우리(중국)가 기술을 얻을 거다(…).") 이렇게 굴었다가 미국이 분노, 싱가포르 정부에는 '그랬다간 미국제 무기가 늬들 이웃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 쪽을 매의 눈으로 감시했고 싱가포르 측은 기겁하며 "중국과 우린 별개니까 별 헛소리하지 마!"라면서 대륙을 씹어버렸던 적이 있다.--섬나라의 패기--

말레이시아와의 관계

대략 1965년까지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국으로 있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와 한 국가에 속했으며 1963년 말레이시아가 독립할 때 말레이시아령에 속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1965년에 말레이시아 연방령에서 이탈 및 탈퇴하고 분리독립을 선포하여 지금의 독립공화국이 되었고 독립 이후에는 말레이시아와 애증관계를 맺고있다.

최근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두 총리가 만나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간 고속철도를 건설하는데 합의했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그전부터 싱가포르는 물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처지라..조호바루에서 싱가포르로 놓여진 대교를 지나다보면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어진 상하수도관을 구경할수 있다고 한다. 또 올림픽 같은 국제무대에서 싱가포르 선수들 다 떨어지면 말레이시아 선수들 응원도 한다니 확실히 애증관계(…)--유럽의 어느 나라?-- 1994년부터 말레이시아 프로 축구 리그에 싱가포르 팀인 Lions XII 구단이 들어가 있었다. 다만 말레이시아 대표로 AFC컵에 나갈 수는 없다. 그간 MOU에 따라 기간을 연장해가며 리그에 있었으나, 2015년 11월에 연장을 하지 않아서 싱가포르 팀이 리그에서 쫓겨나버렸다.(...)

대중매체에서의 싱가포르

일본의 노이타미나 애니메이션 C에서는 작중에 등장하는 가상의 공간인 '동남아시아 금융가'가 파산하는 바람에 나라 자체가 증발해버렸다. 후덜덜(...)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소설인 맥스 브룩스세계대전Z에서도 아이슬란드와 더불어 지도에서 완전히 지워진 두 나라 중 하나로 언급된다. --왠지 대중매체에 나오기만 하면 망하는 것 같지만 상관없어!-- 영토의 면적이 작고 물류 중심지로써 유동인구가 많은 싱가포르의 특성상 좀비 아포칼립스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몰락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화려한 식탁의 주인공 코엔지 마키토가 태어난 국가이기도 하다. 다만 그의 부모님은 모두 일본인이다.

스포츠

동남아 대부분이 그렇듯이 싱가포르도 축구가 당연히 인기가 많다. 'S리그'라는 이름으로 3부 리그까지 갖추고 있으며 워낙 돈이 많다보니 리그가 동남아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곳으로 꼽힌다. 리그, FA컵 우승 팀이 AFC컵에 진출 자격을 얻는다. 2년전까진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AFC 챔피언스 리그로 나갔지만 동네북이 되면서 리그 랭킹이 하락되었기 때문이다. 자격이 부활되었는지 2015년에는 워리어스 FC가 플레이오프 2단계까지 진출하였다가, 광저우 푸리에 막혀 3단계 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 한국계, 중국계, 일본계, 인도계들로 이뤄진 축구팀이 프로리그로 들어가 팀을 이루기도 한다. 한국계들로 이뤄진 코리안 수퍼레즈라는 팀이 있으나 리그에서 하위권에 맴돌다가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그 밖에도 프랑스계로 이뤄진 에톨리 FC나 일본 J리그 위성구단인 알비레스 니이가타 FC, 중국리그 위성구단인 북경 궈안 탈런트 같은 팀이 있다.

참고로 2011년 리그 2위(아쉽게 승점 2점차로 준우승) 및 FA컵을 우승한 홈 유나이티드는 감독이 한국 축구선수이던 이임생이었다. 몇 해동안 리그 중위권이던 팀을 일약 강호급으로 변화시켜 2012년부터 4년동안 연장계약을 했다가, 인천 계약 건으로 사임하였다. --그리고 인천과 계약 불발, 중국에 갔다--

하지만 동남아를 벗어나면 아시아 약체로 팍 떨어진다. 국가대표팀은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을 참고할 것.

단, 축구도 승부조작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2012년에는 프로리그 승부조작에 처음으로 한국선수 2명 및 한국 조폭 세력이 끼어든 것으로 [했다.] 그런데 이게 9번째로 걸린 리그 승부조작일 정도다. 덕분에 리그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선수를 조사하는 세계 유일 축구리그가 되었다고 한다.

축구 외에는 카누, 요트, 배드민턴 등이 인기있는 스포츠로 꼽히며, 동남아시안 게임에선 꽤 상위권 성적을 각각 보이긴 하지만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으로 가면 크게 강세인 종목은 눈에 띄지 않는다.

2008년부터 포뮬러 1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매해 개최 중이다. 이 그랑프리는 F1 최초의 야간 레이스로 유명하다.--뭐든지 야간으로 할 태세-- 다만 이 그랑프리가 열리는 시가지 서킷인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은 매우 느린 서킷으로 욕을 꽤 먹는 편이다. 첫 그랑프리인 2008년에는 2000년대 F1 최악의 흑역사 중 하나인 크래쉬 게이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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